어제의 진실이 오늘의 오류가 되는 혼돈의 시대다. 한편으론 생산-소비-투자가 위축된다. 호주머니가 비워져 간다. 삶의 여유로움도 흔들린다.

경제가 정치에 묶여있고, 기업이 환경의 지배에 억눌리고, 가계의 소득 빈곤이 가속화 된다.

다시 고금리-고물가-고유가의 3고(高)가 찾아오고, 더 걱정되는 저출산-저성장-저생산의 신 3저(低)시대가 도래했다.

탈정치화-탈냉전-탈이념화가 어느덧 지고 다시금 모든 것이 동조화되며, 각 영역의 경쟁력이 서로 묶여 자유롭지 못하다. 

한곳이 잘되면 모두 살고, 그렇지 못하면 다 어렵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비단 한국號(호)의 문제만은 아니다. 지구村(촌) 전체가 휘말린다. 무역갈등서 비롯된 美中대립이 격화된다. 공급망불안 해소와 자원확보라는 명분아래. 러-우크라 전쟁을 계기로 서방과 러-중-이란 등의 맞서기도 지속된다.

세계 흐름인 편가르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어느 한쪽에 줄을 서야하는 것이 현실이다.

각국이 경제적 빗장을 치고, 지역별 경제불럭화를 더 만들어 서로 내편 네편을 구분한다. 보호무역이 득세하고 끼리끼리 자유무역이 횡횡한다. UN과 WTO 등 지구촌 정치와 경제협력기구의 역할이 무색하다.

세계를 누비던 잘 나가던 제조업 강국인 중국-독일-한국이 다 어렵다. 성장률 예상치는 중국은 7-8%대에서 4-5%대로, 독일은 서방 7개국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0.3%를, 한국도 1.4%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출로 먹고살고 무역으로 성장하는 한국호가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다. 하락세를 지속하는 교역을 다시 살리기 위해 공급망 안정화와 다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발은 미-일-서방과 협력을 공고히 하고, 다른 한발은 아세안-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신흥국의 시장을 뚫어야 한다. 우리 상품을 새 시장에 팔고 그들의 희소자원을 우리가 먼저 확보해야 한다. 중국-러시아와 그 쪽에 줄 선 국가들과도 일정한 파트너쉽은 유지해야 한다. 미래를 위해서. 지혜가 필요할 때다.

오늘 변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내일 더 어렵다. 우리는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바쁜 손길과 생각으로 나아가야 한다.

세계 흐름은 변할 것이다. 코로나19로 풀린 자금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은 수그러질 것이다. 러-우크라 전쟁도 결국 종식 될 것이다. 저조한 경제성장율을 되  살리기에 위해 고금리는 중금리-저금리로 추세 전환하고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도 해소될 것이다.

한국호는, 우리는, 다시 준비해야한다. 세계를 누빌 우리 상품과 기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제품의 최첨단화와 수출지역 다변화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정부는 기업 프랜들리를 말하며, 민간주도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업이 끌고 정부가 밀어주는 경제정책을 펼친다고 천명한 바 있다. 실천을 거듭할 때다. 

우리 앞날에 결코 우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전기차와 2차전지-바이오헬스-차세대 디스플레이-방산-원전과 에너지 등 지구촌을 앞서가는 성장산업이 있다. 초격차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조선과 자동차를 비롯한 전통산업도 다시금 활황세에 접어든다.

내수의 20-25%를 차지하는 건설산업의 회복은 국민 소득과 삶에 직결되는 문제다. GS건설-LH가 연루된 소위 순살아파트 파동 등 악재를 조기에 수습하고 건설을 정상화해야 한다. 전후방 연관산업과 노동근로자의 생산성과 소득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당장 어렵더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일의 희망을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 출생률이 0.7명으로 떨어졌다는 충격적인 발표다. OECD 선진국가중 1명 아래로는 한국이 유일하다.

나의 삶이 좋고 내일을 기약할 수 있어야 한다. 출생률이 늘어야 생산력도 늘어난다.

기업을 살려야 일자리가 늘고 소득이 늘고 소비가 늘고 투자가 늘고 나라가 산다.

생산-소득-소비-재투자. 경제순기능의 중심에 기업이 있다. 기업의 생산력 증대가 국가와 가계를 풍요롭게하고 어려운 계층의 복지를 두텁게 할 수 있다.

국가는 기업 살리기에 주력하고, 기업은 오늘 어렵더라도 내일을 개척하는 불굴의 기업가정신을 다시 새롭게 할 때다.

편집인 이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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