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이고 안전한 철도 최우선”

 

고속철도 세계 5번째 개통 성공 쾌거
국토 내륙은 X자형-해안권 □형 구축
올해 수도권전철 등에 6767억원 발주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민영화되면서 철도시설공단의 역할이 민영화 이전보다 더 커졌다. 철도 시설, 감리, 시공, 안전분야까지 구체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업무가 늘어난 탓이다. 아직은 전기철도 분야는 공단 기술본부에 부속되어 있다. 이에 공단 최강윤 기술본부장을 전기철도 40주년을 맞아 만나보았다. 최 본부장은 철도연구원 출신으로 고속철도공단에서도 근무하는 등 현장과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라는 평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Q. 국내에 전기철도가 도입된지 40주년이 되었습니다. 철도시설을 관리하는 공단의 기술본부장으로서 감회를 듣고 싶습니다.

지난 1973년 6월20일 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외국기술을 그대로 들여와 중앙선 청량리~제천간 155.2km 전기철도를 개통했습니다. 당시에는 전기철도에 대한 기술부족으로 많은 사고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기철도 종사자 및 관계자의 많은 노력으로 불과 30년만에 100% 전기철도인 고속철도를 세계에서 5번째로 개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전철화 비율 역시 69.1%(2012년 기준)로 세계적 수준에 올랐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전기철도 발전에 애써주신 종사자 및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Q. 전국 주요거점을 고속 ktX망으로 연결하는 사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일반철도의 고속화 작업도 있구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11~2020)'에 따르면 국토 내륙으로 최단 연결 X자형과 국토외곽 해안권 연결 □(사각형)형을 결합한 철도망 구축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경부, 호남, 수도권 고속철도로 구성되는 X자형 철도망 골격공사는 현재 시공 중에 있으며 기존선인 서해선, 동해선, 경춘선, 춘천~속초천, 경전선 등 고속철도 연계운행을 위한 전철화 및 고속화 공사도 설계 및 계획단계에 있습니다.

Q. 대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한 광역철도망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대도시권 30분대 광역, 급행 철도망 구축에 대해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정부에서는 광역철도 운영체계를 급행위주로 재편하고자 단계별 시설확충, 신설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도시 광역철도망 확충사업 일환으로 우리공단에서도 올연말까지 경의선, 분당선 완공과 2014년 송도~인천선, 2015년 성남~여주선 사업의 적기 완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신안산선, 대구선 동대구~영천 등의 사업에 대해서도 세부적 계획을 검토하고 있거나 설계 중에 있습니다.

Q. 현재 70% 수준인 전기철도의 확충 전략을 알고 싶습니다. 특히 녹색철도 물류 확충이라는 측면서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전기기관차와 디젤기관차간 에너지 소비율 차이는 약 25% 정도로 전기기관차의 에너지 절약 효과가 뛰어납니다. 또한 전기기관차는 견인력이 높아 수송력 증가(31.4%)와 더블어 높은 속도로 운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운행간격이 짧은 도시교통이나 고속철도에 적합합니다. 또한 매연이 없으며 소음이 적은 친 환경적인 교통수단입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우리나라 철도는 단계적으로 전기철도로 전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에너지 소모가 적고 친환경적인 전기철도 확충을 위해 현재 비전철로 남아 있는 주요선구와 중간 미 연결구간 등을 우선 전철화하여 전기기관차 운행가능 구간을 늘려야 하며 신규 건설 노선은 전철화로 추진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공단은 관련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입니다.

Q. 올해 공단의 전기철도 신규물량 발주 계획이 궁금합니다.

올해 전기철도 주요 발주 계획 사업은 수도권 고속철도, 호남고속철도와 원주~강릉 및 송도~인천 복선 전철사업 등 113건 6,767억원의 발주 계획이 있습니다. 이중 호남고속철도는 이미 발주하여 시공중에 있습니다.

Q. 편리한 철도이용 환경 조성을 위한 공단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도시설 건설과 시설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편리한 철도 이용을 위해 전국의 주요도시를 연결하여 하나의 도시권으로 통합하는 레일 네트워크(Rail Network) 실현을 목표로 고속철도 건설과 기존선 전철화 및 고속화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더블어 철도와 대중교통 연계 및 철도역의 접근성 개선도 설계 당시부터 반영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국민 여러분의 불편함 없는 이용자 중심의 건설과 시설관리가 공단의 주요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덧붙인다면.

전기철도는 국가 경제의 발전과 철도 현대화 및 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전기철도 발전에 기여하신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기철도는 저에너지, 친환경적 교통수단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11~2020)’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전구간 85.0% 전철화를 달성하는 건설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며 전기철도 기술발전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전기철도 40주년을 맞이한 전기철도 관계자 및 종사자 여러분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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