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달러 행정, 2조달러 정책 펼칩시다

소통의 행정-타성 배제한 업무방식-강한 지식경제인 됩시다
함께 멀리 보고 정책 확실히 마무리해야 2조달러 달성 가능

서민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애정 갖고
기업경쟁력 위한 긴 안목의 방향 제시할 것


3만3천 지식경제 가족 여러분.

여러분들과 같이 일하게 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그리고 그간 여러분들을 잘 이끌어 주신 전임 최중경 장관님의 노고에도 경의를 표합니다.

2008년 초, 제가 중소기업청장으로 발령을 받아 과천을 떠날 때 아쉬움으로 저를 보내 주신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게되어 솔직히 마음이 설랩니다.

그리고 우정사업본부를 포함, 당시에는 서로 몰랐지만 지식경제부의 이름아래 만나게 된 후배 공무원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무한한 애정을 보냅니다.

세계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오는 12월에 역사상 9번째로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게 될 우리나라가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큰 역할을 해 온 지식경제부 여러분들 또한 자랑스럽습니다. 저 역시 이러한 역사적인 시점에 지식경제부 장관을 맡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1조달러라고 하는, 영이 12개나 있는 긴 숫자를 바라보니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우리가 혁신적인 노력을 해야만 이렇게 어마어마한 숫자 위에 서서 2조달러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산업 무역, 에너지 정책과 우정사업을 담당하는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취임을 하면서 여러분들에게 '1조달러 행정, 2조달러 정책'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1조달러 행정 2조달러 정책을 펴감에 있어 저는 서민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애정 그리고 기업경쟁력을 위한 긴 안목의 방향제시를 중요한 철학으로 삼고자 합니다.

1조달러 행정을 위해서 세가지 방향을 제안합니다.

1. 소통을 통해 멋진 행정을 합시다.

국민 기업, 단체, 유관기관, 타 부처 등 우리의 업무상대를 존중하고, 그들의 애기를 충실히 듣고, 의견이 다르다면 이해하고, 이해시키도록 합시다.

그리고 때로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일 때도 많다는 점을 명심합시다. 저 역시 지식경제부 장광으로서 충실히 일하겠지만 국무위원으로서의 역할에도 커다란 무게를 둘 것임을 다짐합니다.

부내의 소통도 매우 중요합니다. 상사들은 부하직원들의 애기를 그들의 입장에서 듣도록 합시다. 좀 더 젊은 사고를 하도록 노력합시다.

2. 업무방식에서 집단적 타성을 배제해야 하겠습니다.

왜 그렇게 하는 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이 과거에 그렇게 해 왔기에 그렇게 하고 있는 타성을 과감하고 혁신적으로 제거할 것을 제안합니다. 보고행태에서부터 각종 행사방식에 이르기까지 집단적 타성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개선합시다.

3. 우리 스스로를 갈고 닦아 강한 지식경제인이 됩시다.

우리 자신이 강하고 능력이 있어야 기업을 도울 수가 있습니다. 꾸준히 공부해서 전문성을 키웁시다. 또 창의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듭시다. 공정한 인사를 통해 열심히 업무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합시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지식경제인이 되도록 더욱 바른 자세를 가집시다.

이 정도면 1조달러 행정이라고 불러도 괜찮겠지요? 2조달러 정책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2조달러 정책을 위해서도 세 가지 방향을 제시드리고자 합니다.

1. 함께 가야 2조달러가 가능합니다.

중소중견기업과 대기업, 에너지와 산업, 청년과 기성세대, R&D에서 기술과 인간, 제조업과 유통업, 산업과 문화 등이 함께 가야만 우리는 2조달러라고 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멀리 보아야 2조달러가 가능합니다.

중장기적 산업에너지정책, 업무의 시스템적 추진, 정책 인프라의 구축, 실패도 미래자산으로 여기는 R&D정책, 전문중소중견기업의 육성, 신성장 동력, 외국인투자 등에 대해 중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합니다.

3. 정책을 확실히 마무리 할 줄 알아야 2조달러가 가능합니다.

정책의 발표도 중요하지만 이미 발표한 정책을 확실히 마무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현 정부 시작 이후 발표한 정책을 철저히 마무리해야 합니다. 임시방편으로 봉합해 놓은 것도 확실히 해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또 지식경제부의 정책에 대해 들리는 지적도 겸허하게 받아드리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진심으로 제가 좋아하는 지식경제부 가족 여러분.

오랫만에 지식경제부 출신 장관이 왔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기분이 좋을 것이고 저 역시 뿌듯합니다. 그러나 이럴 때 지식경제부가 더 힘을 내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은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제가 말씀을 안 드려도 다 알 것입니다. 진심을 다해 '1조달러 행정, 2조달러 정책'을 함께 펴 나아갈 것을 여러분에게 당부 드립니다.

저는 오늘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바로 해외출장을 떠납니다. 다녀와서 여러분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자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되어 무척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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