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대표 신헌철)는 페루 LNG社의 회사 보유지분 30%中 일부인 10%를 일본 마루베니(Marubeni)社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페루 LNG社는 2003년 설립돼 액화천연가스 생산을 위해 현지에서 플랜트를 건설 중이며, 현재 SK에너지가 30%, 美파트너사인 헌트오일이 50%, 스페인 렙솔YPF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5월 지분 양수도에 대한 협상을 시작해 사업에 대한 정밀 실사를 거쳐 29일 본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페루LNG社 지분 일부 매각에 따른 매각 대금은 1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는 매각 대금을 해외 신규 석유광구에 재투자하는 동시에 액화플랜트 건설 등에 소요되는 추가 비용을 절감하는 등 해외 자원개발 투자의 효율성 극대화와 자원개발 포트폴리오 재조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계약은 천연가스를 가공해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하는 페루 LNG社의 회사 지분매각에 한정된 것으로, SK에너지의 해외 자원의 매장량이나 생산량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액화천연가스사업의 특성상 사업참여 초기부터 계획됐던 것으로, 액화천연가스 플랜트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부담을 줄이고, 보다 고수익 사업인 석유/가스 광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의 성사는 지분 축소를 통해 석유개발사업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려는 SK에너지의 계획과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분야의 사업확대를 위해 신규 참여 기회를 찾고 있던 마루베니社의 사업 방향이 일치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향후에도 금번과 같이 투자 포트폴리오의 적절한 조정을 통해, 석유/가스 광구에 대한 직접 투자를 늘려 2015년까지 하루 생산량을 10만 배럴까지 확대함으로써, SK에너지가 추진하고 있는 ‘무자원 산유국’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에너지는 현재 14개국 26개 광구에서 석유/가스의 탐사/개발/생산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베트남 15-1/05 및 페루 Z-46 탐사광구를 참여했고, 브라질 BMC-8 광구의 원유생산을 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자원개발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액화 천연가스 분야에서도 현재 페루, 예멘, 오만 및 카타르 등에서 4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페루 LNG 프로젝트는 페루 카미시아 광구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LNG로 바꾸어 판매하는 프로젝트. 사업진행을 위해 2003년 페루 LNG社를 설립했으며, 당초 헌트오일 70%, SK에너지 30% 지분 구조였으나, 2005년 렙솔YPF가 참여, 헌트오일 50%, SK에너지 30%, 렙솔YPF가 20%로 지분구조를 변경했다.
2005년 렙솔YPF와 18.5년간 연간 420만 톤의 LNG 판매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현재 페루 리마 남부 팜파 멜초리타 지역에 2010년 완공 목표로 액화공장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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