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까지 울산공장에 2조원 투자키로

SK(주)가 오는 2008년 9월까지 울산 정유공장에 세 번째 중질유 분해시설인 FCC(Fluid Catalytic Cracking)를 건설한다.

SK측은 중유를 휘발유․나프타 등의 석유제품으로 재생산해내는 FCC 건설 계획을 확정 짓고, 부지확보를 위해 울산시와 협의 중이라고 2일 발표했다. 아울러 이를 위한 총 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도 이날 함께 밝혔다. 건설 예정지로는 예비군 훈련장으로 쓰이는 용현 사옥부지 주변 11만평이 관계자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SK(주)의 한 관계자는 “울산시로부터 녹지를 매입해 용도를 변경하는 일만 제외하면, 자금 확보를 비롯한 갖가지 공장설비 확대 준비가 사실상 끝났다”고 전했다. 아울러 SK(주)는 공장 건설로 줄어드는 울산의 녹지면적을 보전해주기 위해 새로운 녹지를 조성하고, 이를 기부채납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하루 4만5,000배럴 수준의 수소첨가분해시설(HOU)과 5만6,500배럴의 처리 능력을 지닌 FCC 등 2개의 중질유 분해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이번 계획대로 공사를 마치면 7만 배럴의 처리 능력이 더해져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중질유 분해 량이 모두 17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SK(주)는 1,100억원을 들여 마련해온 울산공장 내 친환경 석유제품 생산설비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저작권자 © 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