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임시주주총회서… 노조 곧 입장 표명할 듯

한국가스공사는 11월 9일 오전 본사사옥 1층 국제회의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수호 현 LG상사 부회장을 제10대 사장으로 선임했다.

사장 선임을 위한 이번 주총은 지난 2일 청와대가 이수호 후보를 신임 사장에 내정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사장추천위원회(위원장 신길수 명지대 교수)가 최종적으로 추천한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날 주총에는 주주인 정부, 한국전력공사, 14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모두 261명의 주주들이 출석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현재 공사가 발행한 주식은 총 7,728만4,510주, 주주는 총 4만854명이다. 이 가운데 주총에서 의결권을 가진 주식은 7,077만6,140주.

주총은 이날 주요안건으로 사장 선임 외에, 사장 경영계약 승인 건을 함께 다뤘다. 주총 결의로 3년간 경영을 맡게 될 이수호 신임 사장의 취임식은 이달 15일 경으로 예정되어 있다.

신임 이수호 사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78년 LG상사의 전신인 반도상사에 입사해 LG상사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경쟁관계인 민간기업 출신 사장 선임에 반대해온 가스공사 노조 측은 이날 주총 결과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지만, 강경 대응을 취할 가능성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역시 신임사장 선임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석유공사 노조는 황두열 신임 사장 취임에 반대해 출근 저지 등의 강경 대응을 펼 방침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신임 사장의 자진 사퇴를 목표로 지속적인 투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9일 황두열 내정자가 석유공사 사장에 공식 취임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지만, 이날 취임식은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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