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방미 이전 마무리 어려워

중국산 섬유제품의 대미 수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미-중 섬유무역협상이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해 양국의 섬유분쟁은 오는 7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이전에 마무리되기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파이낸셜 타임즈(FT)가 1일 보도했다.

FT는 이날 양측이 중국산 섬유제품의 대미 수출 제한에 합의하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미국섬유기구전국협의회(NCTO) 캐스 존슨 회장은 양국 협상단이 이틀간 논의에도 불구하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면서 미국 협상단은 귀국길에 올랐다고 말했다.

존슨 회장은 이번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미국 섬유업자들이 다음주에 중국 의류품목 수출규제와 관련한 청원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섬유분쟁은 지난 1월 미국의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한 쿼터가 폐지되면서 중국산 섬유제품의 대미 수출이 급증하자 미국이 이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 5월 연간 수입증가율을 7.5%로 묶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발동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4차 협상에서 미국은 오는 2008년 말까지 광범위한 중국산 섬유에 대해 보다 강력한 쿼터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중국은 2007년까지 일부 품목의 제한을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해 와 양측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국 결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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