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정유시설밀집지인 멕시코만 일대로 접근하면서 국제유가(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29일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80% 가까이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올 4분기 65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 경우 경제성장률은 0.95%포인트 떨어질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9일 ‘고유가 상황 진단 및 전망’을 통해 두바이유가 시나리오별 전망과,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전망했다.

에경연은 연말까지 두바이 유가가 배럴당 55~60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전망이 현실화돼 유가가 연평균 50.55달러에 이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0.83%포인트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소비자물가는 0.95%포인트 올라가고 무역수지 흑자는 30억9000만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아가 하반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65달러까지 올라가는 고유가 상황이 도래해 연평균 유가가 53달러에 이르면 GDP 성장률은 0.95%포인트 둔화되고 소비자물가는 1.09% 포인트 올라가며 무역수지 흑자는 35억4000만달러 축소될 것으로 우려됐다.

에경연은 연평균 원-달러환율을 1016원으로 가정했다.

또 에경연은 국내 전산업의 생산 활동은 연평균 유가가 53달러에 이를 때 0.16%, 50.55달러를 형성할 때 0.14%, 40.85달러에 이를 때 0.06% 각각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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