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등 한국컨소시엄이 나이지리아 심해 탐사 광구(OPL321, OPL323) 낙찰에 성공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입찰에 성공한 2개 광구는(OPL321, OPL323) 예상 매장량이 각각 10억 배럴 이상으로 추정되며 인근에 엑슨 모빌(Exxon Mobil)이 개발중인 대형 유전이 위치하고 있어 석유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광구의 추정매장량(총 20억 배럴)은 국내 연간 원유소비량(8억 배럴)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들 광구는 세계 유수의 메이저 및 국영석유회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이뤄낸 결과로서 이번에 나이지리아가 분양한 여러 광구 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이다.

이번 낙찰 성공은 국내 소비량 기준 3년에 버금가는 물량인 20억 배럴의 초대형 탐사광구이다.

이번 광구는 석유공사를 비롯한 한국컨소시엄이 65%를 보유하고 인도국영석유사인 ONGC가 25%, 현지회사가 10%를 보유하게 되며 한국석유공사가 운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한국 컨소시엄은 석유공사가 80%, 한국전력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컨소시엄은 OPL321, OPL323 광권 취득을 통해 석유개발 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보장될 경우 낙후된 나이지리아의 전력산업 등 에너지 유관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석유공사는 올 하반기 중 나이지리아 현지 사무소를 개소하고 탐사작업을 본격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에 확보한 나이지리아 광구와 현재 추진중인 베냉 해상광구 탐사사업 등을 통해 향후 서아프리카 지역 석유개발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현재 원유 일일 생산량이 250만배럴로 세계 11위, 아프리카 제1의 산유대국이다


정영선기자/bi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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