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업 절반 이상, 한국 시장전망 낙관

주한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국내 경영환경 등에 대한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OTRA(사장 홍기화)의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조직인 인베스트 코리아(Invest KOREA)가 발간한 ‘2005년 외투기업 경영환경 애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주한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국내 경영환경 및 한국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베스트 코리아가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지난 5월부터 두 달간 총 250명의 외국인 투자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외투기업 경영환경 애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인 국내 경영환경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전년 대비 7.7%p 상승한 25.2%로 나타났다.

반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9.5%p 감소한 26.8%로 나타나 최근 정부의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제도 등의 개선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지난해 대비 1.8%p 오른 48%로 나타났다.

한편, 모기업 국적별 경영환경 만족도를 보면 유럽(31.5%), 미국(25.0%) 및 기타국가(45.8%) 투자기업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일본계 기업의 만족도는 10.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노무, 금융, 세무, 입지선정 및 공장설립, 물류, R&D 등 세부 분야별 만족도 또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노무, 물류 및 R&D 분야에 대한 만족도 상승이 뚜렷했다.

분야별 만족도를 보면, 노무분야는 전년대비 10.6%p 상승한 23.2%, 물류분야는 13.9%p 상승한 36.8%, R&D 분야는 16.9%p 상승한 31.2%를 기록한 반면, 불만족도는 전년대비 노무 10.8%p, 물류 12.7%p, R&D 4.9%p가 감소했다.

인베스트 코리아는 금융 및 세무환경과 입지선정/공장설립 등의 만족도도 상승하고 있어 전반적인 외투기업 경영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외투기업들이 생각하고 있는 경영환경 분야별 중요도는 노무환경, 세무환경, 금융환경, 입지선정/공장설립 등의 순으로 나타나 향후 노무환경 등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및 관리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초 투자시점과 비교, 경영환경 개선도 평가에서 뚜렷하게 좋아진 항목은 ‘언어소통의 편의성(긍정률 33.6%)’, ‘기업 거래관행의 투명성(긍정률 31.6%)’, ‘행정기관의 서비스(긍정률 30.4%)’, ‘자금조달 편의성(긍정률 25.2%)’ 등을 꼽고 있는 반면, ‘인건비(부정률 52.4%)’, ‘간접비용(부정률 48.0%)’, ‘물류비용(부정률 34.8%)’, ‘인력수급(부정률 31.2%)’ 등은 더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인베스트 코리아는 동북아 중심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물류 및 간접비용 등에 대한 개선책이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한국시장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4.0%p 증가한 44.4%가 낙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지난해보다 8.2%p가 늘어난 50.8%가 향후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투자확대를 희망하는 외투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베스트 코리아의 황 규준 투자환경개선팀장은 “금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외국인투자기업의 경영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나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가 실제 투자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외투기업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과 같이 국민의식 국제화, 건강한 노사관계 정착, 투명한 기업거래 관행 확보 등이 보다 더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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