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12~13% 상승, 연간 11~12% 증가 전망

주력 품목에 대한 중국 및 EU 국가의 높은 수입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한국 상품에 대한 하반기 수입 수요는 지난해 대비 12~13% 증가한 1,459억~1,478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OTRA(사장 홍기화)는 지난 4일 30대 한국 상품 수입국의 해외 바이어와 해외주재 한국 지․상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입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2005년 하반기 해외시장 수요전망'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30대국의 대한(對韓) 수입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해외시장 전체의 대한(對韓) 수입수요도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두 자리 수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어 20% 전후의 높은 수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산 소형 자동차, 레저 차량, 소형-고기능 휴대폰에 대한 EU 국가들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세 또한 전체 대한(對韓) 수입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의 대한(對韓) 수입수요는 자동차 시장의 침체, 글로벌 브랜드 및 개도국 제품과의 전방위적 경쟁 심화, 미국경제 회복 지연 등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KOTRA는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고유가 및 원자재난으로 철강, 석유화학 제품 등의 대한(對韓) 수입수요는 지속적인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나 IT 품목들의 경우 재고누적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중국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어 상대적 부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권 중헌 KOTRA 해외조사팀장은 “여러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대한(對韓)수입수요는 두 자리 증가세를 유지, 연간 수입수요가 전년대비 11~12% 증가한 약 2,8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러나 상당수 품목군에서 중국의 생산능력 상승 및 중국 진출기업의 현지조달 확대 등에 따른 대한(對韓)수입수요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어 경쟁력 확보와 함께 선진국 조달시장 등 신규 시장에 대한 관심을 넓혀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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