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만 유일하게 증가세 유지

지난해 수출 대호황을 이끌었던 IT품목 수출이 올들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수출만이 유일하게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 나머지 품목은 일제히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앞으로의 수출 전망이 비관일색인 것만은 아니다. 지금이 바닥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고 추가 둔화가 되더라도 상반기처럼 혹독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1일 한국은행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5월 IT 수출은 반도체만이 유일하게 전년동월대비 6% 증가했을 뿐 가전제품은 20.3% 감소했고 컴퓨터는 29.8%,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는 11.3%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전 품목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냉장고와 TV 등 가전제품 수출이 연초부터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고 무선통신기기가 올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비 6% 증가했지만 기존 주력 수출시장에서 대부분 부진했다. 대미수출이 13.2% 감소했고 일본과 유럽연합(EU)시장에서도 각각 26.4%, 24.3%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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