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 일본 부동산붐 능가...거품 터지면 경기침체 불가피

전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부동산 가격 급등 현상이 확산되고 있어 `거품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 최신호가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기록적 저금리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는 부동산 가격 급등세는 여러 측면에서 `거품'현상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각국은 거품이 꺼졌을 때 불가피하게 발생할 경기침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잡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선진국들의 부동산 가격은 각 국 국내총생산(GDP) 합계의 100%에 맞먹는 30조 달러나 상승해 70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이전의 부동산붐 뿐만 아니라 5년간 선진국 GDP의 80% 만큼 상승했던 지난 1990년대 후반 세계 주식시장 거품보다도 훨씬 큰 '거품'이다.

대출을 통한 주택구입을 부추기는 기록적인 저금리와 주식시장 폭락 후 실물자산에 대한 관심증가가 이러한 부동산붐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조사에서 미국은 지난해 평균 12.5%의 주택가격 상승을 보였으며 특히 캘리포니아,플로리다,네바다,하와이,메릴랜드,워싱턴DC에서는 집값이 20% 이상 올랐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10년간 전세계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지난 1991년을 정점으로 14년 연속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일본의 과거 부동산 붐을 능가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불패신화를 믿는 미국인들도 외국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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