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내수기반 잠식. 산업경쟁력 저하 우려

한-싱가포르 FTA 2차협상이 지난 24일 진행된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싱가포르와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시 휘발유, 폴리프로필렌 등 주요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를 양허대상품목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전경련은 '한-싱가포르 FTA 체결에 따른 석유-석유화학산업의 협상전략과 과제'란 보고서에서 "내수기반이 취약한 싱가포르와의 FTA추진은 국내 석유-석유화학 산업계에 실익은 적은 반면 심각한 피해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싱가포르의 석유-석유화학산업은 정유에서 유화제품 제조까지 일관생산체제의 대규모 설비를 갖추고 있어 우리나라보다 경쟁력 우위에 있으며 현재도 세계시장에서 국내제품과 치열한 경쟁관계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싱가포르와 FTA체결은 저가제품의 급속한 유입으로 국내 석유-석유화학산업의 내수기반 잠식은 물론 산업경쟁력 저하와 생존기반의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한국-싱가포르의 석유화학제품 제조원가는 원재료 비용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으나 연료, 용수 등 유틸리티 비용측면에서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훨씬 높아 가격경쟁력 저하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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