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성장전망 높여

미국발 위기 여파로 주요 기관들이 우리의 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있는 가운데 금융연구원만 유독 성장전망을 상향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7일 ‘2002년 하반기 경제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1%에서 6.2%로 대폭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4·4분기엔 미국경제 불안이 해소되고 환율도 안정돼 한은이 콜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 우리 경제는 미국경제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지 않는 한 경기회복 국면이 이어져 반기 GDP 성장률 6.4%, 연 평균 성장률 6.2%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최근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더블딥)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한은 등 주요기관이 성장전망을 낮추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통화정책은 3·4분기에는 빠른 경기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현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4·4분기 미국경제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콜금리 인상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다만 금리 인상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달러화 약세가 유지되며 3·4분기 중 일시적으로 115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4·4분기 이후 미국경제 회복과 함께 반등, 1180∼1200원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분석됐다.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되고 해외여행경비는 증가해 하반기에 6억7000만달러 흑자에 머물고,연간으로는 42억4000만달러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은경 기자/ksamile@sanupnews.com
저작권자 © 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