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과 내수시장 회복으로 매출신장

건설경기의 호황에 힘입어 건설장비업계의 경영실적도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대표 양재신)는 올해 1/4분기에 매출액 3,688억원, 영업이익 391억원, 경상이익 19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1/4분기의 3,766억원보다 2% 감소한 3,688억원을 기록했지만 내수는 국내경기 회복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판매단가 인상 및 환율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적자사업부문의 분사 및 영업망의 독립채산제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 추진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전년동기의 327억원보다 20% 증가한 391억원을 기록했으며 경상이익은 193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92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이 회사의 최진근 재경본부장은 “지난해 1/4분기에는 채무면제이익 등 비경상적 이익 180억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할 경우 실질적으로는 75%가 증가된 실적”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건설장비사업부는 올 1/4분기중 매출이 1,340억원으로 지난해의 1,040억원보다 2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적은 이 회사의 올해 목표액인 4,800억원의 27.9%에 해당하며 특히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1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회사는 조선 해양 엔진기계 등 다른 사업분야의 전반적인 수주액이 감소세에 있어 전체적인 수주량은 지난해보자 40% 감소한 상황에서 건설장비 부문의 수주량은 지난해보다 23.1% 증가해 효자사업부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도 1/4분기 동안 매출이 30%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특히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하는 수출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가까이 늘었으며 내수부문도 지난해 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호조세는 2/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으로는 수출이 급격히 회복되고 있어 각 사마다 1/4분기보다 30∼40% 까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상반기 매출목표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우종합기계는 지난해 842억원의 당기순이익과 1/4분기 순이익 등 영업수익을 재원으로 올해 말까지 상환하기로 되어있는 차입금 521억원을 5/9일부로 조기상환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2000년말 332%, 지난해말 253%에서 238%로 감소하게 됐으며 특히 이번에 상환하는 차입금은 11%대의 고금리 차입금으로 이자비용을 대폭 감축할 수 있어서 수익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최회근 기자 /hkchoi@sanu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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