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등에 확산… 국내업계도 공격적마케팅 펼쳐

세계 DVR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3월 5일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보안장비전에는 20여개사에서 내장형 stand alone DVR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DVR(Digital Video Recoder)제품들이 선을 보였다.
DVR은 감시카메라가 잡은 영상을 디지털 기술로 하드디스크 등의 매체에 저장하는 장비로 비디오테이프를 이용한 폐쇄회로(CC)TV를 대체해 건물의 안팎이나 주차장, 그리고 금융기관의 감시시스템에 채용돼 보안상태를 점검하는데 주로 사용되고 있다.
DVR은 지난 97년에 첫 선을 보였지만 기대만큼 수요가 늘지 않았다. 그렇지만 전세계적으로 보안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특히 9·11테러 등의 여파로 보안·감시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기존의 CCTV를 급속도로 대체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금까지 PC를 기반으로 한 제품과는 달리 특수기능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내장한 임베디드 타입의 제품들이 주류를 이뤘으며 기능적으로는 네트워크 기능과 편집기능이 보강된 제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내장형 제품의 경우 PC형보다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급격히 시장을 대체하고 있어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DVR시장의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TCP/IP기반의 네트워킹을 이용해 인터넷이나 인트라넷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보안장비에 접목한 제품들이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으며 1개월 이상의 영상자료를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채용한 제품들도 선을 보였다.
이처럼 시장기반이 확대되자 국내 DVR업체들도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2∼3배정도 늘려잡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DVR의 국내기술력은 미국 등과 비교해 손색이 없고 무엇보다 몇 년 전부터 활발하게 해외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에 세계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3R은 지난해 DVR에서만 14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매출액을 350억원으로 잡고 특히 이중 60%정도를 해외에서 올릴 계획이다.
이번 라스베가스 전시회에 독립브랜드로 참가한 이 회사는 웹 모니터링 시스템인 ‘Brans200’을 통해, 서울의 사무실, 인천 생산공장, 등의 현장을 현지에서 실시간 생중계해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으며 모든 DVR에 이미지 변조 방지기능(워터마킹)을 삽입해, 정지영상 뿐만 아니라 동영상까지 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법적 참고자료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첨단기술을 선보였다.
이밖에 코디콤 창흥정보통신 훠엔시스 등 DVR업체들도 올해 기술개발을 통해 신개념의 제품을 내놓는 한편 해외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회근 기자 /hkchoi@sanu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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