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능력 확대에서 합리화 투자로 선회

국내 5대 자본재산업의 올해 투자설비가 7조5,76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 5대 주요 자본재산업의 업종별 단체를 통해 올해 주요기업의 설비투자계획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보다 4.7%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대 자본재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인 29.2%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지만 최근 주요 전통산업의 세계적인 공급과잉 현상에 따라 기업의 투자유형이 단순한 생산능력 확충보다 기술개발 및 자동화 등 합리화 투자를 중심으로 투자계획을 조정한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반도체 등 IT산업의 극심한 불황에도 지난해 국내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했던 자본재산업의 설비투자가 앞당겨 이뤄짐으로써 올해 신규설비투자 소요가 감소된 데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5대 업종 중 자동차 조선 철강산업의 설비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높은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며 특히 조선산업은 앞으로 2년 이상의 수주물량을 확보해 올해에도 26% 이상의 높은 설비투자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석유화학은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국내업계의 구조조정 진행에 따른 투자여력 부족으로 지난해보다 15.9% 감소할 전망이며 일반기계는 2.4% 증가한 4,523억원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최회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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