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카드연구조합, 아시아 최초 개방형 구조 채택

한국 IC카드연구조합과 비씨카드(주)는 15일 개최된 전자화폐 발표회에서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국제표준에 적합하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전자화폐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하고 카드발급, 구매, 정산과정을 시연했다.

기술개발은 산업자원부가 중기거점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IC카드방식의 개방형 전자화폐 시스템 개발을 통해 이루어 졌으며 (주)효성, 한양대학교, 전자부품연구원등 산학연 18개 기관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산자부는 국제표준형 전자화폐에 사용되는 카드, 단말기, 결제시스템 등 주요구성요소를 개발했으며 아시아 국가로는 국제표준형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발표된 전자화폐는 기존 전자화폐와는 달리 국제 표준 규격을 준수했고 다양한 기능의 추가·삭제가 용이한 개방형구조로 되어 있어 VISA를 비롯한 세계적인 카드회사들로부터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한국 IC카드 연구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전자화폐를 이용할 경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인터넷상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신용카드, 교통카드, 직불카드 등의 다양한 대금결제방식과 의료카드의 기능을 한 장의 카드로 구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산자부 관계자에 따르면 "디지털 경제시대를 맞아 선진 각국에서 전자화폐를 도입중이며 VISA 등 세계적인 카드회사들도 IC카드로의 전환과 표준제정 등 전자화폐와 관련된 전략을 추진중이며 국내에서도 이미 K-Cash, A-Cash, Mybee 등 여러 전자화폐가 사용중이나 자체 규격사용으로 국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기능추가가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는 이번에 발표된 전자화폐를 오는 2월 시험운영을 거쳐 월드컵 기간 중 시범서비스를 할 계획이며 1단계 전자화폐시스템 개발에 이어 2단계 사업으로 교통, 의료등 다양한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다.

관련전문가들은 전자화폐시스템 구성요소의 국산화 및 개방형 구조 채택으로 Pay-TV, 통신카드 등 신규사업 영역 발굴에 새바람을 일으켜 국내 IC카드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에서는 세계적으로 전자화폐를 이용한 거래규모가 2005년 4000억 달러로 급속히 증가되고 이와 관련된 카드, 단말기, 시스템 시장도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번에 개발된 전자화폐 시스템을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전자화폐산업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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