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수혜업종도 웃을 듯

자동차는 경기회복의 기대, 월드컵 및 양대선거, 특소세인하의 효과, 대우자동차의 정상화 등의 내부적인 요인과 미국과 EU 등 선진국 경기의 점진적 회복조짐 등에 힘입어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한 313 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미국의 9 11 테러사건에도 불구하고 미국내에서 국내 메이커의 시장점유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대우자동차의 정상화에 따른 해외영업망 회복, 월드카 등 신차 출시 등으로 전년대비 1.8% 늘어날 전망이다. 
조선은 워크아웃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우조선 , 삼호중공업 , 대동조선의 경영이 완전정상화 됨에 따라 국내외 조선업체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2002 년도 조선업계는 채산성이 매우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2002년에 건조 인도되는 선박들은 선가가 인상되었고, 환율이 평가절상되었던 2000 년에 수주한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2001년도 건조량이 약 610 만 CGT 로 예상되며, 2002년에는 전년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탱커, 벌커 , 컨테이너 등 우리나라 수주의 주류를 이루던 선박이 선박공급 과잉으로 2002 년 수주는 줄어들 수 밖에 없으나, 2001년 고부가가치 LNG 선박의 전세계 발주량의 70% 를 수주했던 우리기업들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절대 수주량은 감소해도 채산성에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수출은 2001년도 85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또한 우리 기업들이 양적인 수주에서 질적인 수주로 경영전략이 수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철강은 철강수요산업인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되는 바 상반기에는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이후에는 경기회복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철강협회의 전망에 따르면 수요산업인 국내건설 수주가 1.3%, 투자 3.1%, 조선건조 6.6%, 자동차 생산 3.2%, 일반기계 6.2%, 가전 6.2% 등 전 수요산업의 성장률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내시장의 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의 수요 부진 지속, 중국의 완만한 신장세 지속 등으로 전체 조강생산은 4,350만톤으로 전년대비 0.2% 감소가 전망되며 가동률도 0.3%p 감소할 전망이다. 수출은 통상환경의 악화로 냉연강판, 핫코일 등 판재류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70 만톤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기계산업은 미국의 하반기 경기회복기대, EU의 2% 성장, 중국경제의 7% 고성장 등 2002 년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선행지표가 되는 기계산업의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6.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001 년도에 국내 주요산업의 설비투자가 급감함에 따라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기계산업들은 2002 년도 자금사정은 다소 개선될 것이나 업체간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생산은 관련수요산업의 수주증가와 해외수요 증가로 인해 5.3% 증가할 것을 전망했다. 수출은 절대물량증가, 신시장개척 강화, 가격 및 품질 경쟁력강화 등으로 인해 6.9% 증가한 402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유산업은 2002 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소폭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동차에 대한 특소세 한시적 인하는 수송연료에 대한 수요로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 당 19-22달러 수준이 예상된다. 선진국의 석유감소와 OPEC 국가의 감산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2002년도 휘발유는 8.2%, 경유 17.4%, 나프타 3.3% 가 증가할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내년 하반기이후 경기가 회복세로 반전할 것을 예상하며, 수급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 전체 생산은 2001 년 하반기 완공설비의 본격가동에 따른 생산증가와 국내외 수급여건 개선으로 가동률이 상승하여 3.8% 상승한 1,575만톤이 기대된다.
국내수요는 연관산업의 수요증가로 전년대비 3.0% 증가한 95만5,000톤, 수출은 중국의 WTO 가입과 높은 성장률에 힘입어 3.9% 증가한 729만톤이 예상된다. 합성수지는 생산 4.4% 증가해 929만톤 , 수입은 9.1% 증가한 13만톤이 전망된다. 
섬유는 상반기중 국내외 경기침체가 다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월드컵 개최 성공여부,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섬유산업의 경기지수가 상승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은 絲 류기준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한 283만톤으로 예상되며, 설비투자는 금년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면방업계는 정방기의 추가증설이 없을 것으로 보여 중국의 생산능력 강화 등으로 전년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며, 화섬업계는 수출부진과 공급과잉으로 감산이 불가피하며, 노사대립의 장기화와 매출부진, 가동률 저하를 겪을 전망이다. 생산은 3.4%, 수출 3.9 각각 증가하여 2,831 천톤, 1,669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건설은 상반기이후 경기회복과 공공부문의 확대 및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예상되어 3.5% 가 증가할 전망이다. 공공부문은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내, 분양주택 , SOC 예산지출 확대 등으로 5%가 늘어날 26조 7,500억원, 민간부문은 정부가 민간투자법 개정의 효과, 리모델링 시장, 저금리 효과 등으로 2.4% 증가한 35조 5,500억원이 예상된다.
반도체 세계무역통계는 2001 년 4/4 분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2002 년에는 완만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DRAM 수요의 60% 를 차지하는 PC 수요는 전년대비 1-2% 증가가 예상되고 , DRAM가격도 1/4 분기이후 점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2002년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1,690억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IT(정보통신) 은 미국의 IT 산업 회복 지연에 의해 전년대비 1.5% 증가가 예상된다. 정보통신산업 전체 내수는 2001년의 5%보다 높은 14%가 예상되며, 정보통신서비스는 37조7,000억원 (36.4% 증가), 정보통신기기 95조7,000억원 (114.1% 증가), 소프트웨어 14조7,000억원 (15.8% 증가) 이 예상된다.

김은경 기자
저작권자 © 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