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생산 5.3% 증가… 수출도 늘어

전기기계와 일반기계가 생산증가 주도
109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 예상


새해 기계산업의 총시장 규모는 세계경기의 회복과 국내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18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계업계의 설비투자는 수익성의 증가로 설비능력증대와 연구개발 투자를 위주로 이루어질 전망이며 정보화 관련 투자도 활발하게 전개돼 지난해보다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는 관련수요산업의 설비투자 회복과 월드컵 특수, 특소세 인하 등으로 인해 중·대형 기계류, 가정용기기,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여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13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반기 이후 해외수요 및 기계산업의 전·후방산업의 수요증가로 전기기계업종과 일반기계업종을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해 기계산업 생산은 지난해보다 5.3% 증가한 149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기계산업 수출은 지난해 대비 6.9% 증가한 40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하반기 이후 세계 IT산업과 반도체 경기의 회복이 전망되고 중국의 WTO 가입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지난해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기계업종이 생산주도
기계산업의 업종별 생산량과 출하량을 전망해보면 변압기 중심의 전기기계업종과 풍수력기계, 내연기관 중심의 일반기계업종이 전체생산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반기계업종은 지난해 내수감소를 기록했지만 새해에는 관련산업의 수주증가 등으로 내수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해외수요 또한 세계경기회복으로 하반기 이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돼 풍수력 기계, 밸브, 내연기관, 냉동공조기계 등을 중심으로 생산은 지난해보다 6.6%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출하량 역시 지난해 상당부문 유보됐던 설비투자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고 가정용 전기기구의 특소세 인하, 해외수요증가 등으로 풍수력 기계와 저울, 포장충진기, 가정용 기기 등을 중심으로 7.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기계업종은 지난해 심한 부진을 보였던 정보통신 관련기기의 설비투자 증가와 건설경기의 회복기대 등으로 변압기와 전선 및 케이블, 개폐 및 보호접속장치, 조명기기 등이 생산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대비 7.0% 증가할 전망이다. 출하량도 내수 및 수출용 출하가 모두 호조로 돌아서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명기기 및 장치는 생산 18.0%, 출하 21.8%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밀기계업종의 생산은 6.0%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의료용 기기의 생산은 11.5%, 계측 및 시험기기는 5.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출하는 해외수요의 증가에 따라 계측 및 시험기기(5.8%), 의료용 기기(11.1%)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송기계업종은 지난해 완성차업체의 부도 등에도 성능개선에 따른 해외수요 증가 및 신차출시에 따른 내수유지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던 자동차가 새해에도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은 4.1%, 출하량은 4.4%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콘테이너, 이륜자동차 등은 지속적으로 부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속전기업종 생산은 지난해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금속구조물의 수주량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부진을 기록했지만 새해에는 합리화 투자 등 설비투자의 회복에 힘입어 보일러, 기계요소 등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출하량도 기계요소(9.5%), 보일러(6.4%), 금속구조물(4.2%) 등은 증가하겠지만 금속압형제품은 2.4%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기계류 수입 크게 늘 듯
지난해보다 6.9%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기계산업의 수출은 지난해 감소를 기록했던 금속제품업종이 큰 폭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지난해 견실한 증가세를 기록했던 전기기계업종은 소폭의 감소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수출증가의 주된 요인으로는 수출물량의 증가와 신시장 개척 강화, 가격 및 품질경쟁력 강화 등의 요인이 꼽히고 있다.
수입은 이보다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계경기의 침체 속에 큰 폭의 감소를 보였던 기계류 수입은 올해 국내 설비투자의 회복과 수출용 원·부자재의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지난해 보다 10.4% 증가한 29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반기계업종과 수송기계업종 및 정밀기계업종을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새해 기계산업 무역수지는 지난해보다 1억7,000만 달러 악화된 109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수입증가로 일반기계업종의 흑자폭이 감소되고 전기기계업종과 정밀기계업종의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정밀기계업종이 최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수송기계업종은 지난해에 이어 가장 큰 흑자를 보일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을 전체적인 수요와 공급측면으로 보면 올해 기계산업의 총수요 규모는 지난해 대비 약 4.8% 성장한 18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측면에서는 생산이 5.3% 증가한 149조원, 수입은 10.4% 증가한 293억 달러를 기록하고 수요측면에서는 내수 및 해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내수는 6.8% 증가한 136조원, 수출은 6.9% 증가한 40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회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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