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채산성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

250개사 조사… 자금사정 양극화 심화될 듯


새해 기계업계의 자금사정은 지난해에 비해 약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반적인 채산성도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을 통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2001년 기계산업 활동실적을 평가하고 새해 기계산업의 경기전망을 통해 업계의 경영지표 및 정부의 정책추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기계산업계의 5대 업종, 2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여기에 따르면 새해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6.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설비투자 증가요인으로는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수요 증가가 23%로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새해 설비투자요인을 동기별로 보면 생산능력증대가 29.7%, 연구개발 24.0%, 그리고 이어 합리화, 정보화 등의 요인을 꼽았다.
기계업계의 새해 자금사정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매우 좋을 것이다”와 “좋을 것이다”라고 응답한 업체가 30.7%로 지난 조사의 27.7%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자금사정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38.7%가 “보통이다”라고 답해 평균수준의 업체는 지난번 조사에 비해 줄어든 반면 “매우 좋을 것이다”가 4.4%, “매우 어려울 것이다”는 5.8%로 2001년 전망에 비해 증가, 업체간 양극화 현상이 약간 심화될 것으로 보였다.
기계업계의 설비투자 증가요인으로는 전체의 23.3%가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수요 증가를 꼽았고 다음으로 지난해 내수 및 수출부진으로 유보됐던 투자를 올해 수익성 증가로 설비투자를 늘린다는 응답이 23.0%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내수증가(20.0%), 공격적 경영(19.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설비투자감소라고 응답한 업체 중 24.7%가 내수침체를 이유로 들었고 불확실한 경기전망(21.4%), 수익성 악화(13.6%), 수출부진(13.0%), 투자재원 미확보(8.8%)순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방법은 주로 내부자금 및 일반금융기관에 의해 조달하고 있으며 자체 재무구조의 취약, 높은 금융비용, 금융권의 지나친 담보요구 등이 자금조달에 있어 어려운 점이라고 조사됐다. 또 응답업체의 74.8%가 내부자금과 일반금융기관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응답업체의 14.2%가 정부의 정책자금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의 채산성은 36.8%가 대체로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지난해 수준이거나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76.5%를 차지한 반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23.5%에 머물렀다. 채산성 호전의 주요 요인으로는 응답업체의 30.7%가 원가절감이라고 밝혔으며 다음으로는 생산성 향상(29.3%), 고부가가치 제품개발(20.0%) 순으로 조사됐다.
진흥회의 이번 조사는 지난해 주요 활동실적과 새해 기계산업의 경기전망에 대해 이뤄졌으며 특히 기계산업의 국내외 여건과 경기전망 및 수급전망, 경영환경 전망 등에 대해 이뤄졌다.
최회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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