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자립경영기반 구축·유통사업 확대

농협이 지역농협의 체질개선과 완전 자립경영기반 구축에 나서며, 도매마케팅을 전담할 조직을 설치해 농축산물 도매사업에 적극 참여한다.

정대근농협중앙회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기중인 오는 2008년까지 농협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제2창립 차원의 `새농촌·새농협 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는 중앙본부에 조합 경영진단을 전담하는 조직을 확대 개편하여 조합을 대상으로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 제 역할을 못한다고 판단된 약체 지역조합은 구조조정과 합병을 통해 과감히 정비하기로 했다.

중앙회는 지역공청회를 통해 조합원의 의사를 적극 수렴해 경제권·생활권 중심의 자율합병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합병추진조합에 대해서는 중앙회의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합병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지역 조합장과 전무, 상무는 연봉제와 성과급제를 도입하는 등 조합 임직원 급여체계를 단순화해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전무 임기제를 도입해 조합의 전문경영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현행 실시하고 있는 업적 위주의 조합 경영평가와는 별도로 협동조합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가를 진단하는 '사회성평가'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또한 농산물 판로확보를 위한 유통사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도매마케팅 전담조직을 설치, 할인점 등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 하나로마트는 물론 300평 이상 규모의 슈퍼마켓 등 민간 소매업체도 체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유통사업 무이자자금 1조원을 새로 조성해 농산물 수출 및 가공공장, 산지 소재의 유통시설 확충, 산지유통 전문조직 육성 및 사업활성화 자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공판장에도 견본 경매제, 정가 수의매매 등 새로운 거래 방식 도입과 중도매인 조직의 규모화,대형화를 통해 공판장의 출하와 분산 능력이 대폭 확충된다. 출하선도금 규모도 현재의 511억원에서 2007년에는 1,000억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아울러 도시조합의 농축산물 판매장을 대폭 늘려 도시조합의 농축산물 판매비중을 점차 높여 갈 예정이며, 농축산물 품질관리체계 확립 및 수입농산물과 차별화된 명품브랜드를 육성해 우리 농축산물의 품질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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