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장관 “韓원전기업과 무기체계 경쟁력” 강조

▲한국과 루마니아는 서울서 제10차 산업협력위를 개최하고 교역-투자-산업-에너지협력을 논의했다.

유럽대륙의 동남부에 위치란 루마니아와 원전-방산 산업협력 확대가 본격 논의됐다.

25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루마니아 슈테판 라두 오프레아(Stefan Radu Oprea) 경제기업관광부장관과 만나 ‘제10차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최근 양국의 우선 협력분야로 원전건설과 방산 수출을 거론했다.

또한 무역·투자, 산업, 에너지 전체분야에 대한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루마니아 슈테판 라두 오프레아(Stefan Radu Oprea) 경제기업관광부장관이 수석대표로 회의를 이끌었다.(산업부 제공)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루마니아 슈테판 라두 오프레아(Stefan Radu Oprea) 경제기업관광부장관이 수석대표로 회의를 이끌었다.(산업부 제공)

안덕근장관은 “루마니아 원전건설에 있어 납기-가격-품질 등 3박자를 갖춘 한국기업이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한국의 우수한 무기체계가 루마니아 군 현대화에 도움이 되고 현지 투자-기술이전을 통해 제3국으로 공동 수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루마니아측에서는 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믹스 정책’을 소개하고, 방산 협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23년 6월 한국수력원자력과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는 ’삼중수소제거설비 계약‘을 통해 원자력산업 협력의 물꼬를 튼 바 있다.

양국의 산업협력위원회는 2004년 구성한 이후 양국을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제10차 회의는 원전, 방산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보다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한국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서 안덕근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양국은 1990년 수교 이후 자동차 부품, 철강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해 왔다”며 “이러한 제조 협력을 기반으로 산업기술, 원전, 방산,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여 2008년 양국 간 구축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구체적으로 양국 간 교역이 지속 증가하여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양국의 협력이 견고해지고 있음을 공감하고 전시회 참가, 투자정보 교류 등을 통해 양국 간 교역·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우리 측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핵심원자재법(CRMA) 등 유럽연합(EU) 차원의 규제에 관련하여 이 규제들이 자유로운 교역을 제한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정, 이행될 수 있도록 루마니아 측의 관심을 요청했고 정보통신, 화학,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R&D)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루마니아 측은 자국이 추진하고 있는 원전,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믹스 정책을 설명했다.

한국측은 경쟁력을 갖춘 원전과 방산산업의 협력을 우선 제안했다.(산업부 제공)
한국측은 경쟁력을 갖춘 원전과 방산산업의 협력을 우선 제안했다.(산업부 제공)

양측은 공통 목표인 탄소중립 실현과 한국이 추진 중인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의 국제적 확산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우리 측은 실질적으로 작년 6월 양국 기업 간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계약을 통해 협력의 큰 첫걸음을 내디뎠음을 상기하고 가격·품질·납기 등 3박자의 최고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은 향후 루마니아 원전 사업에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루마니아 측은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도 높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우리 측은 한국의 우수한 무기체계가 루마니아 군 현대화 사업에 기여할 수 있음은 물론 현지 투자 및 기술이전, 제3국의 공동수출 등으로 경제효과도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양국 간 방산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루마니아는 동유럽서 영토가 크고 건설, 자동차, 제조, 섬유, 식품가공 산업이 발전해 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의 동유럽 진출의 하나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현재까지는 한국에서 현대-기아 자동차와 철강 그리고 IT기술 솔루션의 수출이 주를 이루고, 루마니아로부터 섬유제품, 유제품 등 식품을 주로 들여오고 있다. 

저작권자 © 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