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신동빈 기업회장단 총출동...안덕근-이관섭도
금탑훈장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신영환 대덕전자 대표이사 등에 수여

윤석열 대통령이 상공의 날 행사에 참석해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했다. 취임후 재계 대상 강연은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상공의 날 행사에 참석해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했다. 취임후 재계 대상 강연은 처음이다.

상공의 날 행사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 이재용 삼성-정의선 현대차-최태원 SK(대한상의 회장)등 재계 회장들이 총 출동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인사말 겸 연설에 나섰다.

주최자인 산업부 안덕근장관과 산업부 차관을 거쳐간 이관섭 비서실장도 눈에 띠었다.

20일 15시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63컨벤션센터에서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상공업 진흥을 통해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상공인 208명에게 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산업부장관표창 등의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상공인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과 신영환 대덕전자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은 ‘갤럭시’ 브랜드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켜 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한 공적 등을 인정받았다. 

신영환 대덕전자 대표이사는 초미세회로기판 기술 등을 개발하여 국내 메모리 반도체기업의 세계시장 석권을 뒷받침한 공로 등으로 금탑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기념식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 안덕근 산업부장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상공인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51주년을 맞은 올해 상공의 날은, 우리 경제성장의 근간이 되어 온 상공업이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이끌자는 의미를 담아 ‘상공인이 끌고 정부가 미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상공의 날은 상공업의 진흥을 촉진하고 산업발전에 기여한 상공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 기념일로, 매년 3월 셋째 수요일에 기념식이 개최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기념식서 기업가 정신을 강조한 인사말을 겸해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윤 대통령이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자유시장경제의 의미와 중요성, 정부의 정책 방향 등에 관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이 놓은 레일 위에 박정희 대통령의 기관차가 달렸다는 말처럼 두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이 오늘의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두 전직 대통령과 함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위대한 기업인들도 있다”면서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 정주영 전 현대 그룹 회장의 업적도 기렸다. 윤 대통령은 “섬유에서 비료로, 다시 전자에서 반도체로 시대를 앞서간 이병철 회장의 혜안이 오늘의 삼성과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정주영 회장은 1971년 조선소 건설을 계획했을 때 500원짜리 지폐를 꺼내 거북선 그림을 보여주며 우리는 500년 전인 1500년대에 이미 이러한 철갑선을 만들었다고 설득해서 차관을 받아냈다”고 이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정치 이념적 왜곡과 선동이 만연하며 이념 편향적인 정책이 우리 경제를 흔들기도 한다”며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 대한 이해 부족, 그리고 그릇된 이념에 사로잡힌 무원칙과 포퓰리즘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왔다”고 판단했다.

윤 대통령은 전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여 원전 생태계를 무너뜨린 결과로 그 피해가 우리 산업과 국민 전체에게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의 노동 현장은 결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이념으로 무장한 기득권 노조 카르텔로 인해 노동 현장에 불법이 판을 치고 노동시장 이중 구조가 심화하면서 힘없는 미조직 근로자들은 오히려 더 열악한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재정 만능주의에 빠진 무분별한 포퓰리즘으로 불과 5년 만에 400조원이 늘어 100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며 “정부는 선심을 쓰고 청구서는 미래 세대에게 넘겨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상공의 날에는 총 208명의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고, 윤 대통령은 이날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신영환 대덕전자 대표이사 등 9명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윤 대통령 말을 경청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제계 총수들(앞줄 왼쪽부터)
윤 대통령 말을 경청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제계 총수들(앞줄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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