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문화부-국토부 맞손 잡고

산업단지를 새롭게 조성해 청년 근로자, 지자체 등 현장과 소통하며 산단 문화 시설과 프로그램 지원, 제도개선 등을 확충하는 문화시설 접목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사진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미지.
산업단지를 새롭게 조성해 청년 근로자, 지자체 등 현장과 소통하며 산단 문화 시설과 프로그램 지원, 제도개선 등을 확충하는 문화시설 접목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사진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미지.

우리나라 경제개발계획이 본격화 된 1962년경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전국의 산업단지는 수출산업화의 메카로, 젊은 생산인력의 일터로 국가경제와 국민 삶을 지탱하는 터전이었다.

그러나 최근 인구감소와 생산인력의 정체 그리고 외곽에 위치하고 정주여건과 근무여건의 저하로 젊은이들이 선뜻 선택하지 않는 기피 일터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따라 민생투어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의 “일하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제안을 관련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 이하 국토부)가 손잡고 실현키로 했다.

산업과 문화, 국토를 담당하는 부처가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부처 간 벽을 허물고 하나의 팀으로 힘을 합친다. 

3개 부처는 3월 15일 오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 특별전담팀(TF)을 발족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 

제14차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로 청년들이 살며 일하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산업단지는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곳이다. 그러나 현재는 노후화 및 생활·문화 기반시설 부족으로 청년들이 근무를 기피하고 있으며 이는 입주기업들의 구인난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창원에서 열린 14번째 민생토론회(2. 22.)에서 관계부처에 “청년들이 살며 일하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을 지시한 바 있다. 

▲산업부-문체부-국토부는 손잡고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 을 위한 특별전담팀을 발족했다. 

산업부, 문체부, 국토부 등 3개 부처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 3월 6일, 울산과 창원시 등 산업단지 담당 지자체와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를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관계부처 간 특별전담팀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협업키로 했다.

이번 특별전담팀은 산업부 산업기반실장과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이 공동으로 이끌고, 부처별 담당자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역문화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련 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특별전담팀에서는 청년 근로자와 지자체 등 현장과 소통하며 부처 간 협업방안을 논의한다. 구체적으로 ▶산업부의 구조고도화사업, 국토부의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 등을 통해 구축한 기반시설에 문체부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등 부처 간 사업 연계 방안, ▶신규 국가산업단지 계획단계부터 문화시설 조성을 위한 관계부처, 지자체 협력 방안, ▶산업단지와 지역주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 방안, ▶산업단지 내 문화기업 입주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을 다룬다.

산업부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과거 공장 일변도의 산업단지 정책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라며 “청년과 기업이 다시 찾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관계부처들은 원팀이 되어 산업단지와 문화를 융합해 나가는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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