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아부다비 ‘WTO 각료회의’ 앞서 ‘한-UAE 협력’도 추진
WTO 개혁과제 협의후 13.8억 수산기금 공여 발표, 현지 우리 기업도 만나

WTO  각료회의(이미지 사진)에 참석키위해 아부다비에 도착한 정인교 통상본부장은 WTO 옹고지 사무총장과 UAE  통상장관 그리고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과 각각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WTO  각료회의(이미지 사진)에 참석키위해 아부다비에 도착한 정인교 통상본부장은 WTO 옹고지 사무총장과 UAE  통상장관 그리고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과 각각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2월 24일(현지시간) 지난해 5월 방한한 바 있는 응고지 오콘조-이웰라(Ngozi Okonjo-Iweala) WTO 사무총장과 만나 각 지역별 경제블럭 강화와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위축되고 있는 WTO 중심의 보다 자유로운 다자무역체제의 회복과 활성화에 노력키로 했다.

이날 정 본부장은 제13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MC-13)에 앞서 아부다비에서 옹고지 사무총장 및 이 회의 주최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Thani bin Ahmed Al Zeyoudi) 통상장관과 연이어 양자 회담 후,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과 만나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활용 촉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전 응고지 WTO 사무총장을 만나 세계 무역의 위축과 분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 회복을 위해 WTO 개혁과 주요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MC-13의 주요 의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연내 분쟁해결제도 정상화를 위한 개혁 논의 진전, 개발을 위한 투자원활화 협정의 WTO 체제 편입, 전자적 전송물 무관세 관행 연장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한국은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토대로 MC-13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5월 사무총장의 방한으로 한국과 WTO 간 협력이 강화되었다고 평가하며, 한국의 역량있는 통상 인재들이 WTO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사무총장의 관심도 요청했다.

이 면담 계기 정 본부장은 개도국의 수산보조금에 관한 협정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WTO 수산기금(WTO Fisheries Funding Mechanism)에 우리 정부가 13.8억을 공여키로 하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협정은 ‘22년 6월 MC-12에서 타결되었으며, WTO 회원국의 2/3(110개국) 이상의 수락으로 발효 예정이다. 수산보조금에 관한 협정 제7조에 따라 설치된 자발적 기금으로 역량강화, 기술지원을 통한 개도국의 협정 이행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정 본부장은 WTO 사무총장과 회담에 앞서 이번 MC-13 의장을 맡고 있는 알 제유디 UAE 통상장관을 만났다. 양국 통상장관은 1980년 수교 이래 발전해 온 협력 관계가 작년 10월 타결된 한-UAE CEPA를 통해 더욱 공고해질 것을 기대하며, 앞으로 양국 국민과 기업들이 한-UAE CEPA 협정의 혜택을 조기에 누릴 수 있도록 정식 서명, 비준 동의안 제출 등 남은 절차도 조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정 본부장은 작년 1월 국빈방문 계기 체결된 한-UAE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 이행을 위한 노력도 이어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우리나라가 작년 6월 가입한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에 대한 UAE 측의 추가 가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MC-13 의장으로서 다자무역체제 회복을 위한 각료회의 성과도출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했다.

2건의 양자 회담에 이어 정 본부장은 UAE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인들과 만나 작년 10월 타결된 한-UAE CEPA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이 협정을 활용하여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UAE에 수출하는 우리 주력 품목인 자동차, 중동 지역 유망 수출 품목인 방산은 물론 앞으로 한-UAE CEPA를 통해 서비스 시장 개방의 혜택이 예상되는 보건-온라인 업계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각료회의 비공식 첫 행사를 시작으로, 정 본부장은 앞으로 나흘 동안(2.26-29)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WTO 각료회의에 참석하며, 주요국 통상 장관들과도 양자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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