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제도 개선, 회원복지 향상 등 협회 위상 크게 높여
대과 없이 많은 실적을 올린 보기 드문 모범 회장
청렴은 기본, 정중동으로 치밀히 대소사 추진, 업계 발전에 큰 획

오는 27일로 임기를 마치는 김선복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이 소회를 피력하고 있다.
오는 27일로 임기를 마치는 김선복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이 소회를 피력하고 있다.

"오는 2월 27일 정기총회를 끝으로 제 임기를 마치게 됩니다. 저도 임기 동안 전기기술인협회 협회장이 직업이라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하여 협회장 직에 매진해 왔습니다. 그 동안의 성과를 잘 돌아 봐 주시고 좋은 검토와 평가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혹시 제 임기 중 서운한 감이 있더라도 제 부덕의 소치로 다 안고 갑니다. 새로운 회장이 취임하면 새로운 리더십으로 잘 이끌어 갈 것이고, 그 때에도 기자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을 바랍니다."

김선복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이 퇴임을 앞두고 출입기자 고별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13만 회원 뿐 아니라 100만 전기기술인에게 박수를 받는 영광스런 퇴임인데도 '아쉬운 부덕의 소치'에 혜량을 바라는 겸손함으로 소박한 인품이 전달된다.  

김선복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이 오는 27일로 두 차례에 걸친 6년간의 임기를 마감한다. 김선복 회장은 대과 없이 많은 실적을 올린 보기 드문 모범 회장이라 평가된다. 전기기술인협회 뿐만 아니라 타 협회에도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청렴하면서도 정중동으로 치밀히 대소사를 추진, 업계 발전에 큰 획을 그어 '레전드 회장'으로 길이 남을 만 하다. 나아가 전체 전기계의 일로 16개 기관이 참여하는 전기단체협의회 회장으로서 '전기산업발전 기본법' 제정에 큰 역할을 했다. 전기기술인협회 중앙회 회장이 되기 전에도 협회 시도회장 역임 등 15년을 재임하며 협회 발전에 기여한 바 있다. 근 21년을 전기기술인들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 온 김선복 회장의 지난 6년 성과를 돌아 보고 그 가치를 가늠해 본다.

◇본부장제도 도입

먼저 경영부문에서 그동안 없던 본부장 제도를 만들어서 책임경영제도를 만들었다. 이 제도는 협회들 중 전기기술인협회가 처음 시도를 해서 타 협회에서도 벤치마킹해서 도입을 하고 있다다. 본부장 제도는 사당동에 협회중앙회가 있고 교육원이 안양에 있다 보니까 떨어져 있어서 관리하는데 크게 활용이 되고 있다.  

인사제도에 있어서도 공정한 평가제도를 만들고 또 신규 사원은 100% 공채로 채용, 우수 인재를 확보해 왔다. 전산 시스템을 업무에 도입했다. 김선복 회장이 2018년 취임한 후, 2019년도에 예산을 확보, 전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여 결제 시간을 크게 줄였다. 종전에 종이로 할 때는 30분 내지 한 시간씩 줄 지어 앉아 기다리곤 했는데 전자 결제를 하니 더 신속하게 이뤄지고 일하는 양도 늘어나는 등 큰 잇점을 가져 왔다.

업무표준화가 되고 전산에 모든 통장이 연결돼 있어 단 1원까지도 전산으로 바로 떠서 여러 과정마다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투명한 운영관리가 이루어 졌다. 

직원 복지를 위해서도 많이 신경을 썼다. 급여 인상도 정부 인상수준을 상회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고위직은 덜 해도 하위직은 두 배 가까이 인상을 이룩해 놀랍다.

한편 연간 5억 원 이상의 예산을 회원들과 직원 복지비로 편성하여 복지제도를 개선했다. 당기 수익을 보면 김 회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2017년도 이전에는 10억, 8억, 9억 정도 흑자가 났었으나 근년에는 20억 내외로 유지되고 있는데, 코로나 오기 전에 거의 27억 까지 올랐다 코로나 때는 35억까지 갔다. 코로나로 행사를 많이 안 해서 그런 것이었는데, 회비가 비싼 것 아니냐는 오해도 제기되어 20억원 내외로 당기 순이익이 적절히 유지되도록 기반을 마련, 예산편성에 반영하고 있다. 올해도 같은 수준의 당기순이익이 나도록 목표를 잡았다. 매출은 2017년도에 150억 정도였는데 지금은 235억으로 약 40% 이상 증가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회원관리 혁신 

전기기술인협회는 회비수입, 교육수입, 정부위탁수입의 세 가지가 주요 수입원인데 회비수입을 늘리려면 회원이 늘어나야 되기 때문에 김선복 회장은 기존 회원 관리를 잘해서 이탈을 방지하는 한편 잠재하는 회원들도 깨워 신규회원 영입을 하는 등 운동을 한 결과 9만3000명이던 회원이 지금은 약 13만 명이 됐다. 약 30프로 가까운 신장세다. 회비 수입도 순수 회비수입이 110억, 회원수입(회비 및 위탁업무 수수료) 138억 정도로 늘어 났다. 회원 현황도 주로 상주 대행 설계 감리 등 네 개 영역이지만 일반 회원이 약 4만 명이나 된다. 이 일반회원들은 협회에 대한 애정이 많은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일반회원들은 자격증을 직접 사용하는 이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경력신고를 하여 협회 충성도가 높은 사람들이다. 김선복 회장은 앞으로도 협회는 일반 회원들 관리에 더욱 더 관심을 두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하고 강조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또 임기 중 인기관리 보다는 업계와 협회에 중심을 두어 비인기 정책이라 할 지라도 서슴없이 단행했다. 협회지를 매달 발행하던 것을 두 달에 한 번 발행했다. 당연히 반감이 있었는데, 절약된 비용으로 더 좋은 데 쓰고, 협회지 품질을 한층 더 향상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득하니 회원들이 동의해 주어서 협회장 3년차부터 실시, 약 5억 원 정도 절감하고 있다. 이 절감액으로 실제 회원복지와 협회 복지에 투입해 왔다. 

협회에 20년 동안 회비를 빠짐없이 납부하고 만 70세가 넘으면 원로 회원이다. 이러한 조건의 원로회원들은 협회비가 면제인데, 향후 갈수록 늘어 나기에 10여년만 지나도 협회 예산에 문제가 된다. 직무회원으로서 원로회원이면 70세가 넘었어도, 직업을 갇고 월급 받는 사람들은 회비를 내기로 규정을 개정하도록 동의를 얻었다. 올해 이러한 회원이 2800여명 정도 되므로 약 8억 원이 절감된다. 

이 두가지는 회장으로서는 비인기 정책이다. 면제해 주던 회비를 내라고 하고, 협회지도 매달 발행하여 보내 주던 것을 두 달에 한 번으로 줄이는 것이니 좋아할 회원이 하나도 없게 마련이다. 두 달에 한 번 주다가 한달에 한 번 주도록 늘이는 것은 예산편성하면 되니 참 쉬운데, 정 반대인 경우는 회원들에게 설득과 이해를 구하는 등 여러 가지 과정이 필요하기에 김선복 회장은 정말 힘들게 동의를 구했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래도 지금 선거 과정이다 보니 다시 월간지로 매달 발행하겠다는 등 당초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오해로 인한 의견이 일부 있는데, 이러한 내막 설명을 잘 이해한 회원들은 당연히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평가를 하고 있다. 

◇회원복지 확대

회원 포상 확대에도 노력을 들여 동탑에서 은탑으로 격상시켰다. 

특별한 것은 회원자녀 및 전기직 기술고시 장학생 장학금 지급제도인데, 김선복 회장은 협회장 2년차에 직접 아이디어를 내 실시해 왔다. 회원자녀에게는 954명에 7억2천7백만원을 지급했고, 기술고시 장학생은 54명에 1억2천만원을 지금까지 지급했다. '20년~'23년 기술고시(전기직) 최종합격자 중 총 17명이 협회 장학생이다.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차원에서 장기적인 투자를 했는데 참 잘 됐다는 모두의 평가다. 기술고시를 합격한 17명의 사무관 중 한 명은 지금 산업부에 근무를 하고 있고 나머지 16명은 정부 각 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다. 5년여 정도 가면 정부 어느 부처에 가도 전기기술인협회 장학생이 사무관으로 근무하여 전기산업에 대한 공무원들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회원들 국내외 문화탐방 지원을 확대했다. 김선복 회장 취임 전에는 50%를 지원했었다. 약 150만 원이면 70만 원 지원했으나 반반을 하다 보니 풍족치 못해 해외여행은 80% 지원하고 국내 여행은 100%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바꿔 회원들의 견문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온라인 민원업무를 개선하여 업무지원을 확대, 시설관리업체, 개인온라인 선해임신고 개선, 정부위탁업무 온라인신고 동영상 제작 배포 등으로 기존 15~99건(편차 56%)에서 30~40건(편차 30%)로 감소시켰다. 

디지털ARS를 시행하여 민원응대 시스템을 개선했고 중앙회 및 시도회 사옥환경 개선사업으로 중앙회 약 2억원, 11개 시도회 약 150억원을 지원하여 지방회원들의 편익 제고와 협회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했다.  

◇법 제도 대거 개선

법제도에 대한 부분을 대거 개선했다. 전기기술인 업계는 법과 제도가 매우 중요하다. 김선복 회장은 재임시 크게 두 가지를 개선했다. 설계감리가 분리발주되도록 숙원사업을 해결했다. 

올해 열심히 해서 정착되면 관련 업계에는 큰 이득이 될 부분이다. 나아가 전기안전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응하여 학경력자 중급 승급제도개선 등 여러 사항들을 추진했다.

사회공헌활동 및 대외홍보를 확대하여 전기인 재난지원단을 중앙회 및 전국 시도회 약 5천명으로 구성하여 각종 재난에 자발적을오 발벗고 나서 지원했으며 권역벌 교육원 건립에 나서 영남교육원을 '22년 8월에 준공완료하고 호남교육원을 오는 22일에 준공하며 중부교육원은 올해 추진한다.  

나아가 전체 전기계의 일로 16개 기관이 참여하는 전기단체협의회 회장으로서 전기산업발전 기본법 제정에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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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복회장은 6일 산업저널 등 7개지와 기자간담회에서 6년간 성과를 수치를 더해 직접 브리핑했다.
김선복회장은 6일 산업저널 등 7개지와 기자간담회에서 6년간 성과를 수치를 더해 직접 브리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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