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기업들이 올 4분기 중국 등 경기 둔화, 국제 유가 상승, 바이어 가격 인하 요구로 수출 여건 악화를 전망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기업들이 올 4분기 중국 등 경기 둔화, 국제 유가 상승, 바이어 가격 인하 요구로 수출 여건 악화를 전망했다.

당초 4분기 반전될 것으로 보이던 수출전망에 대해 기업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한국무역협회(KITA) 산하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1일 ‘2023년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예측된다고 밝혔다. 전망지수는 100을 훨씬 밑 돈 90.2로 나타났다..

EBSI(Export Business Survey Index)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개선(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면 100보다 큰(작은) 값을 나타낸다.

4분기 EBSI는 기준선 100을 하회하는 90.2로, 국내 기업은 수출 경기가 전분기 대비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상승이 수요 부진, 원가 상승, 경기둔화를 초래하여 수출 여건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69.5), 섬유·의복제품(75.5), 자동차·자동차부품(77.4) 품목이 4분기 수출 환경을 가장 부정적으로 봤다.

자동차·자동차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해소로 인해 이연 수요(대기 수요)가 해소되고 미국 등에서의 경쟁이 확대되어 수출 호조세가 약화될 전망이다.

항목별로는 상담-계약, 수출 대상국 경기 등 모든 항목의 지수가 100을 하회하여 전 분기 대비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제조원가(75.2)와 채산성(84.3)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애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국 경기 부진,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20.0%)은 지난 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최대 애로사항으로 지목된다.

수출 대상국의 경기부진(18.3%) 애로를 호소하는 수출 기업이 3분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2.8%p)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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