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섬산연, 공동 라운드테이블서 강조

무역협회가 업종별 미래 경쟁력을 위해 산업의 디지털전략 설명회를 갖고 있다.
무역협회가 업종별 미래 경쟁력을 위해 산업의 디지털전략 설명회를 갖고 있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최대 경제단체인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들어 기계-섬유패션-농업분야 등을 대상으로 성공적 디지털 전환의 사례와 추진시 염두에 둘 사항을 전파중이다.

14일 이와 관련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구자열)는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한국섬유산업연합회(KOFOTI, 회장 최병오)와 공동으로 ‘섬유 패션 디지털 전환 베스트 프랙티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산업별로 디지털 전환의 특성과 프로세스가 상이한 점을 고려하여 업종별 디지털 전환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기업이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세미나를 통해 디지털 전환 유의사항과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기계 분야 세미나를 진행한 바 있으며, 10월에는 농업 분야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 김고현 전무는 개회사에서,“섬유 산업은 1987년 단일 산업 최초로 1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할 만큼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이었으나, 현재는 제조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 이전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 일부 섬유 패션 기업들은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에 빅 데이터, AI,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을 접목시키며 콘텐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전통 산업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글로벌 경쟁력도 갖추게 된다”면서 “무역협회는 디지털 전환 정보 제공 및 모범 사례 발굴을 통해 개별 산업 및 지역 맞춤형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섬유산업연합회 정민화 상무는 환영사를 통해, “섬산련은 스마트팩토리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보급 등을 통해 섬유패션 생산 현장의 자동화·지능화를 확산하고, AI·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기획·유톡 혁신 생태계 마련 전략을 추진하고, 이를 이끌 수 있는 디지털 전문 인력을 대폭 양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왕섬유 김병열 이사는 ‘염색 공정의 디지털 기술 활용 방안 및 해외 진출 사례’ 발표를 통해, “당사는 사업의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염색의 단위 공정에서 오차가 발생하는 부분을 포착해 공정별 데이터를 수집하고, 원인 분석과 함께 현장 중심의 데이터 시각화와 휘발성 데이터 및 정량적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추진하여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 면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정 라인 작업을 고도화하고, 염색 작업의 재현성을 높이는 부분에 AI를 도입한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이노블 신기영 대표는 ‘패션 디자인, 제조와 AI의 결합 및 해외 진출 전략’ 발표에서, “당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팅(CD)과 머천 다이징(MD) 기능을 탑재한 AI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후 신제품을 출시했고, 이를 통해 월 매출이 10배 신장했다”면서 “당사는 생성 AI를 전문가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디자인 제안과 상품 기획 및 제조 수량 예측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성 AI 활용은 현재 초기 단계지만 향후에는 인터넷처럼 우리 산업 현장 곳곳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타바그룹의 구준회 대표는 ‘메타버스, 메타패션 그리고 NFT의 연결 및 글로벌 패션 브랜드 협업사례’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메타 패션은 섬유 패션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패션 테크의 하나로, AI 및 메타버스 기술이 발전 할수록 더욱 큰 가치를 창출하여 2030년 시장 규모는 약 5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그동안 섬유라는 틀 안에 갇혀 있던 패션 산업이 디지털로 옮겨감에 따라 메타 패션을 통해 훨씬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또 “메타버스를 통해 오프라인보다 먼저 출시된 제품과 서비스를 접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이러한 수요가 유명 패션쇼 및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산되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탄생하고 있다”면서 “메타 패션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이고 지배적 강자도 없는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IT 인프라와 디자인 인력을 적극 활용해 진출한다면, 글로벌 브랜드들이 앞 다퉈 협업하고자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무역협회는 14일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섬유 패션 디지털 전환 베스트 프랙티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무협 제공)
한국무역협회는 14일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섬유 패션 디지털 전환 베스트 프랙티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무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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