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장비 독보적 선두주자, OPGW 가공송전 지중송전 장비 국산화 
프리페브 공법 한전과 협력개발 나서 관련장비 공법개발 총력경주
송전전기원 고상작업 줄이고 안전 강화, 송전선로 품질 향상에 기여 
송전장비 중요성 비해 지원은 빈약, 전 세계 수요 많아 육성 긴요 

채철호 청우에스이 대표
채철호 청우에스이 대표

송전선로의 시공은 고공에서 중량물을 다루기에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러나 송전선로가 없으면 전기를 쓸 수가 없기에 반드시 시공해야만 할 분야다. 

안전이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으며, 작업자의 안전과 신뢰성 높은 선로는 송전장구, 송전시공 장비에 의해 결정된다. 

이러한 송전선로 장비에 한 평생을 바쳐 산 증인이 되고 있는 기업인이 있다. 

청우에스이에 채철호 대표가 바로 그로 37년간을 송전장비를 만들고 개발하며 안전을 도모해 오고 있다.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송전장비와 장구를 개발하고 제조하여 보급하는 일에 청춘을 불사르고 전 생애를 투구해 왔다. 

20대초반부터 직장생활을 당시 선두업체로 유일하던 송전장비 효시업체인 영광에 입사하여 기계 설계로 인연이 되면서 두 번째 업체인 한일로 옮겼다. 그 다음에 스스로 창업한 것이 청우에스이로 우리나라 송전장비 세번째 업체다. 그 후 소규모 후발업체들이 여럿 생기며 송전장비 제조산업을 이루고 있다. 

기계 설비를 전공한 인연으로 소시적부터 송전장비계에 뛰어 들어 전 생애를 보내고 있는 우리나라 송전장비 산 증인이자 진정한 선구자인 채철호 대표를 만났다.  

-37년간 해 오시면서 기술개발은 대표적 성과는.

=송전철탑을 보면 전력선 위에 배치되는 통신선인 OPGW를 국산화하는 데 기여한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큰 성과입니다. 또한 청우에스이가 수십가지의 송전장비를 만들어 보급, 안전을 도모하고 원가를 절감하며 오늘날 송전장비 산업에서는 기술적으로 독보적 업체로 성장했습니다. 

지중송전에 들어 가는 장비가 다양합니다. 땅 속으로 포설되는 송전선의 각종 장구 장비들이 일본에 의존하던 것을 청우에스이가 국산화를 다 한 한편 한국형으로 우리 현실에 적합하게 한 것도 큰 성과로 보고 있습니다. 

-타국의 제품을 국산화하려면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요.

=물론 특허분쟁 등 난국도 겪었지요. 일본측의 항의를 타당성을 제시하며 설득으로 대응했습니다. 처음에는 설득이 안됐으나 우리는 그보다 더 좋은 제품을 한국형으로 했기 때문에 별도의 특허라고 해명했지요. 그러니 특허 침해가 없었다고 납득시켜 소송도 없었고, 게런티도 주지 않고 잘 넘겼습니다. 

-수많은 송전장비를 개발하고 국산화하려면 기업마인드가 개척적이고 진취적이어야 할 텐데요. 

=제 성품이 탐구적이고 좀 끈질깁니다.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개척의 정신은 강하다는 말을 더러 듣습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이 분야 최고 선진국인 독일을 따라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다 보니 어려운 점도 많았습니다. 한 때 우리 하도업체가 외국에서 잘못되어 사고가 난 적이 있었는데 본사인 저희가 다 깨끗하게 수습해 주고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여 개선점을 찾아 더욱 더 연구개발에 매진, 오히려 더 좋아지는 계기로 만들었습니다. 

-송전분야는 안전이 특히 중요합니다. 고공에서 중량물을 다루며 활선상태에서 유지보수할 시는 전기도 통하는 상태에서 작업합니다. 안전에 대한 마인드는.

=안전하지 않으면 출고를 시키지 않습니다. 제품 개발이나 제조시 안전에 대한 요건이 조금이라도 미비하면 개발완료도 되지 않고 출고도 시키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체검사를 매우 엄격하게 합니다.

-최근에 한전과 매우 의미 깊은 과제를 수행한다고요.

=프리페브(prefev) 공법을 한전과 협력하여 개발하고 있습니다. 30여년전 765Kv송전선로 도입 때 프리페브 공법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프리페브공법은 송전선에서 고상작업을 하는 전기원들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전선연결을 고상에서 하던 것을 지상에서 하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넘어 온 기술인데 당시 장비가 준비가 안돼 있고 시공 공법도 미흡하다 보니 그 중간 공법인 세미프리페브를 도입했습니다. 프리페브는 30년전에 일본에서 하던 것을 현재까지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프리페브 공법 마련과 이 공법에 맞는 장비 전선 등이 미비했기에 그러했습니다. 

한전이 최근 저희에게 제안하여 완벽한 프리페브 공법을 협력개발하고 있습니다. 청우에스이로서는 현재 가장 중요한 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공법에 필요한 장비들을 개발 중인 것입니다. 세미프리페브에서 완전한 프리페브로 가려는 것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없는 주요장비를 개발하는 과제로, 일본에서 하고 있는 방식을 국산화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 공법에는 장비가 최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하는데, 한전이 청우에스이에 제안했고, 제가 반드시 해 내겠다고 하여 한전과 2년 협력과제로 진행 중입니다. 

중대재해법 등도 시행되다 보니 고상작업을 줄여 최대한 안전한 시공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또 고상에서 전선을 연결할 경우 시공품질이 떨어 질 수도 있으니 더욱 더 총력경주해야죠. 

-해상풍력이 활성화되어 여러 군데 허가가 나 있는데 여기에 송전선로가 다수 건설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한 대응은.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전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며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는 LS전선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LS전선에 두 가지를 제안하여 채택된 바도 있습니다. LS전선과 협력관계를 더욱 더 공고히 하여 해상풍력 건설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송전장비 산업은 그 중요성에 비해 지원이 열악한 상황입니다. 외롭고 무거운 행보를 이어 나가고 계신데요.     

=송전장비 분야는 정책지원에서 완벽히 소외되어 있습니다. 그나마 청우에스이가 독보적인 존재라 우리 회사가 경영이 어려워 쇠퇴할 경우 우리나라 가공선로가 낙후될 것으로 크게 우려되는 사항입니다. 15년 전에는 중국보다 앞 서 있던 것을 지금 우리가 한참 뒤져 있는 실정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송전장비분야가 더 낙후될 것이 자명합니다. 심지어 아프리카 만큼도 못하게 될 것입니다. 

송전가공장비분야에 종사하며 37년간 업체를 끌어 오며 선도해 와 이 분야의 지킴이로서 자부심이 있습니다. 더욱 더 발전시켜 글로벌 강자로 올라 서야 한다는 여망이 있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는데도 무관심 속에 소외된 실정이라 앞날이 매우 걱정됩니다. 동종업체들이 있지만 기업부설연구소도 없이 소규모 모방 수준이라 미흡합니다. 

송전장비 분야에서 OPGW, 송전선, 지중선 등에 각종 장비 공급을 유지 하며 어렵사리 개발도 해 나가고 있지만 외로운 투쟁입니다. 중국은 오래 전터 선진국으로 부터 오이엠식으로 지원을 받아 왔기에 기술을 전수 받아 크게 성장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높은 인건비와 함께 기술유출을 염려하는 선진국으로 부터 협력에 되외시 됐습니다. 정부 지원책도 미비하니 자생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소규모 후발업체들이 모방하여 저가공략하니 이에 대한 송사에다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기술자 인력에 대한 확보도 부족합니다. 인력의 노령화는 이 분야가 더욱 심화되어 있습니다. 소외되고 퇴보되면 한전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송전장비분야가 외형규모는 작지만 국가 산업에 매우 중요하기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야 합니다. 물론 자체적으로 최선을 다 하는 수 밖에 없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력수요가 늘어 발전소도 많이 짓고 있어 송전선로 역시 대거 건설되며 이에 따른 시공품질과 원가절감 등에 핵심인 송전장비들이 많이 필요할 텐데요. 

=열악한 상황에서도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약 100억원 규모의 매출을 하는 가운데 100만달러 정도가 수출입니다. 수출탑도 받고 유망수출업체로 선정되기도 할 정도로 수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이 많아 집니다. 전자제품의 보급확대로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 나 지상 발전소도 전 세계적으로 많이 짓고 있습니다. 송전장비 분야는 전략산업으로 집중 지원할 요건이 충분합니다. 규모에 관계 없이. 

포토레지스트 같은 경우만 봐도 국내에 생산체제가 구축되지 않으면면 외국산이 판치며 고가에 판매되어 산업경쟁력을 떨어 뜨리고, 소위 상대국의 갑질에 시달리게 됩니다.  

-끝으로 하실 말씀은.

=청우에스이가 송전장비 분야에서 독보적이다보니 물가 상승, 규모에 따른 일반관리비 상승 등으로 가격을 올리게 되면 의심하고 횡포를 부린다는 색안경 시선이 오는 등 독과점 오해를 받습니다. 그렇다고 많이 남는 것도 아니라 정도경영에도 불구, 빚이 있을 정도로 힘겹게 끌어 나가고 있는데도 말이죠. 억울한 측면이 있어 씁쓸합니다. 37년간 끌어 온 진심에 대해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물론 한전은 우리를 많이 인정해 줍니다.  

청우에스이 본사 전경. 엄청난 규모의 송전장비 뒤로 본공장 건물이 피로해 보인다. 무거운 짐을 외로이 지고 가는 송전장비 산업계의 현실이 반추된다.
청우에스이 본사 전경. 엄청난 규모의 송전장비 뒤로 본공장 건물이 피로해 보인다. 무거운 짐을 외로이 지고 가는 송전장비 산업계의 현실이 반추된다.

 

-청우에스이는-  

청우에스이는 케이블 시공장비 및 공구 생산 전문업체다.

케이블 설치공구와 장비에 대한 일체를 제작 생산한다. 창립이래 송전선, 지중선 및 광통신 선에 소요되는 장비 및 자재를 공급해 왔다.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22KV, 154KV, 345KV, 765KV 의 소요장비 및 고객이 원하는 모든 제품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게끔 신속히 생산, 공급하고 있다. 

또한, 국내 및 해외의 유수한 동 업계와의 협력으로 기술개발 및 검증된 제품을 국내 및 해외의 건설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광통신 케이블 설치공사에 사용되는 조금차 공법 장비는 이미 해외에서도 우수성이 인증되어 지속적인 공급 증가추세에 있다. 

청우에스이는 한국 내 동종업계에서 제작이 불가능한 다양한 제품을 제작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고자 성심껏 노력하며, 제품개발 및 신뢰와 안정을 기반으로 한 기업으로 도약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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