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융자 부담은 낮게 자금운용 수익확대는 높게

조합 일에 미친 1년7개월, 지침없이 조합원 권익증진 실현
조합-협회-신문사-연구원 한몸 돼 상생과 협력 공고히...
조합원 중심 새 경영문화 확립, 꼭 필요한 조합으로 거듭날 것
특별담보운영자금 이자율 가산금리 1.95%서 0.79%로 대폭인하
자금운용 목표수익률 초과 달성, 영업외수익도 성공적 증가
공제기관賞 이어 표준협회 ESG경영대상과 경영혁신대상 연거푸 수상
중대재해배상공제-시운전이행보증-단체상해공제 강화등 상품다양화
휴양시설 확충-건강검진기관 확대-풍수해보험 등 복지서비스 질 높여
조합원이사 증원-전기공사 의무보험제 도입-신용평가제 고도화 추진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으로 취임하신지 1년7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간의 소회를 말씀해주십시오.

“조합원 여러분께 약속드린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쉼 없이 달려오다 보니 벌써 1년7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해 저는 취임과 더불어 경영혁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조합 제도 전반의 개선과 공약 이행을 적극 추진했고, 그 결과 본부 직제 개편, 영업점 명칭 변경, 대출 방식 개선, 중대재해 관련 신상품 출시 등 주요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취임하여 지금까지 조합은 저의 모든 것이고 전부였습니다. 조합 전반의 업무에 ‘미치면 이기는 것이고 지치면 지는 것’이라는 일념으로 매진하여 왔습니다. 1년7개월 동안 가시적인 성과들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조합원 여러분과 유관기관 관계자분들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입니다.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조합 발전과 조합원 권익 증진을 실현하고자 현안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성과 달성을 위해 노력한 임직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신 사업과 성과는.

“저는 취임 초기부터 조합원 가치를 최우선으로 강조해 왔습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어려운 대내외 경제 상황을 반영하여 영업제도 개선 및 조합원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했습니다. 먼저 조합원의 자금부담 경감을 위하여 특별담보운영자금 한도를 개별 30억원, 총한도 50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이자율 인하도 시행했습니다. 특별담보운영자금 이자율은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지는데, 가산금리를 1.95%에서 0.79%까지 대폭 인하했습니다. 신용운영자금의 상환기한은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여 조합원사의 유동비율이 개선되는 혜택 또한 제공해 드렸습니다. 자금운용부문을 강화하여 대체투자 전문가 채용 및 투자 상품 확대를 추진한 결과 목표수익률을 초과 달성함으로써 영업외수익도 성공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외에도 전자문서함 서비스, 제증명 일괄발급 서비스, 업무안내영상 제공 등 조합원 편의를 제고하기 위하여 각종 서비스를 개선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친절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하여 조합원 업무처리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업무개선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조합은 이러한 성과들을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공제보험신문 주최 2022 대한민국 공제대상에서 올해의 공제기관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올해 한국표준협회 주최 한국서비스대상에서 경영혁신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해 공제조합 최초 한국서비스대상 ESG경영대상 수상에 이어 2회 연속 수상입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두며 조합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제고했습니다.” 

-조합 운영의 기본인 보증사업 등 영업업무와 관련해서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요.

“보증 사업에서는 조합원 니즈를 반영한 신규 보증상품 개발을 위하여 끊임없이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시운전성능이행보증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시운전성능이행보증 상품은 납품한 물품의 성능을 시운전 합격 시까지 보증하는 상품으로, 계약상대자의 부도 또는 파산 등으로 시운전이 불가능하거나 시운전 결과 성능이 미달하는 등 보증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증금을 지급합니다. 공제 사업에서는 최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한 조합원사의 리스크 및 경제적 부담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시 대표자의 직접적인 처벌, 벌금 및 징벌적배상책임까지 규정하고 있기에 한 번의 사고로 조합원사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법 시행 후 신속하게 중대재해배상책임공제 상품을 출시하였습니다. 또한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사업주의 안전 및 보건확보의무 이행체계를 적극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인 만큼, 올해 4~5월 전 지역에서 경영정보세미나를 개최하여 중대재해 발생 시 사업주 대응방안을 안내하여 조합원 경영활동을 지원했습니다. 향후 중대재해사고 판결 추세에 따라 조합원사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조합원 여러분께 제공해드리는 혜택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 개발 및 보장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단체상해공제 장해발생 사고 보장을 강화했습니다. 지난 7월 10일부터 산업재해장해진단금 특별약관을 신설하여 업무상 재해로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장해판정을 받은 경우 최대 1억원의 보험금을 보장해드립니다.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확대가 가능하며, 근로자재해공제 등 다른 보험상품의 장해진단금과 중복하여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조합원 복지서비스 확충에도 앞장서고 계신데요, 주요 성과는.

“조합원 여러분과 가족분들께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조합원 복지서비스 확대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먼저 휴양시설을 확충하고자 지난해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 회원권을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는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에 자리한 국내 최초 육?해상 종합리조트로 남해 바다와 아름다운 통영항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를 비롯해 휘닉스(평창·제주), 블루원리조트(경주), 아일랜드 리솜(태안) 등 전국 7개 휴양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신라인터넷면세점과 제휴할인 서비스를 시행했습니다. 면세상품 할인 및 적립금 증정, 임직원 전용 특별기획전, 브랜드 세일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과 조합원 건강검진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전국 18개 의료기관에서 종합 건강검진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10일에는 삼성화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제휴 서비스’를 공제조합 중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자연재해로부터 조합원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른 일상회복을 지원하는 풍수해보험은 행정안전부가 관장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보험료의 70% 이상을 지원하는 정책보험입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자연재해 빈도와 피해 규모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부터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 협약을 추진했습니다.

이 외에도 찾아가는 서비스, 노무법률자문 서비스, 신용정보조회 서비스, 중대재해업무지원 서비스, 재해근로자 의료지원 서비스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이용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드리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습니다.“

-올해 조합은 ‘조합원 중심, 새로운 미래’라는 경영목표를 세웠습니다. 세부적 경영전략과 실천방안을 말씀하신다면.

“조합원 중심의 업무서비스 개선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오다 보니, 어느덧 2023년 하반기가 되었습니다. 남은 기간에는 추진해온 일들이 가시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추진현황을 세밀히 점검해나갈 예정입니다. 먼저 현재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조합법령 개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추진하겠습니다. 비상근이사 증원으로 조합원수 증가에 발맞추어 각 지역 조합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외부 전문가를 통한 감시·감독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투명한 경영을 지속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협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산업재해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전기공사 의무보험 제도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작업장 안전관리 수준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전기시공 중 감전사고의 위험이 크고, 건설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 의무보험 도입 필요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공사는 공사금액 1억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가 대부분이며 영세한 기업체가 많기 때문에 영업배상책임보험 의무가입 등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 또한 조합원 금융서비스 강화를 위해 제도상 조합에서 직접 시행하기 어려운 캐피탈, 퇴직연금 등 다양한 상품을 메이저 금융사와 제휴해 좋은 조건으로 출시하는 방안에 대해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편의 향상 및 업무공간 확충, 자산가치 제고를 위해 지점 신설 및 사옥 신축도 추진 중입니다. 오는 11월 경기중부지점이 신설될 예정이며,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경기북부지점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변화된 시대에 맞추어 우리 조합도 점진적으로 신용거래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입보거래 중심에서 신용거래로의 전환을 준비하기 위한 초석으로서 신용평가 체계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용평가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연대보증에 의한 거래 대비 부족한 한도, 신용평가 신청 과정의 어려움 등 조합원께서 불편을 느끼는 부분을 제도적으로 개선하고, 동시에 신용거래 증가에 따른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신용평가 활성화 및 모형 재구축을 위한 TF팀을 구성하여 현행 신용평가 모형의 안정성·변별력 등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신용거래 한도 개편·등급 산출 간소화·리스크 관리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특히 신용평가 활용데이터 확보를 위하여 올해 초 체결한 신용보증기금과의 데이터교류 업무협약을 적극 활용하여 신뢰성 있는 신용평가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7월 20일 국내 최대 금융인프라 기업 NICE평가정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공기관제출용 기업신용평가 제휴 서비스를 확대 시행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정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에서 시행하는 물품, 용역, 시설공사 입찰을 위해 신용평가등급확인서(기업신용평가등급) 발급이 필요한 조합원님께서는 NICE평가정보의 기업신용평가 서비스를 할인된 수수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신용평가 활성화 및 서비스 개발을 추진해 변화되는 기업환경에서 조합원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겠습니다.”

-조합은 1983년 설립 이후 40년 동안 2조원이 넘는 자산을 갖춘 대형보증기관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한국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조합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조합 자금운영과 관련한 이사장님의 견해를 들려주십시오.

“전기공사공제조합은 자산 2조원 시대를 개막하며 대형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시기에 우리 경제가 저성장기에 접어들고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고, 이로 인해 조합의 자기자본이익률은 연 1% 내외에 머물렀고 지분액 상승은 저조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표 공약으로 수익성 확대를 제시했습니다. 대기성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조합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자금 운용을 통한 영업외수익을 확대해 보증수수료 절감, 융자 이자율 인하 등으로 조합원사의 부담을 줄여가고자 합니다. 이에 지난해 자금운용부문을 강화하여 대체투자 전문가를 채용하고, 조합 직원의 자금운용 전문성을 함양하기 위한 역량교육을 이수하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대체투자 수익률 연 7% 이상을 목표로 약 1000억원 예산을 편성했고, 현재까지 목표수익률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최근 경기침체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임을 고려하여 안정적 투자를 최우선으로 하되, 다양한 투자대상을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조합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합이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창출해낼 때 조합원사의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습니다. 탄탄한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어떠한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조합원 여러분의 든든한 배경이 될 수 있는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전기공사업 발전을 위해 전기공사협회와 전기신문사, 전기산업연구원, 안전기술원과의 협력체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최근 전기공사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서 화두에 오른 단어는 ‘상생’입니다.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살아감’이라는 뜻처럼 우리 업계도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경쟁력을 높이고 동반성장을 일구어내는 일이 급선무라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조합 이사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을 때, 한국전기공사협회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단순히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수준을 넘어 협조체제를 제도화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취임 이후 조합과 협회가 정기적인 업무교류를 할 수 있는 ‘상생협력 실무자협의회’를 구축했고, 상무이사 등 업무권한이 있는 실무진이 직접 참석해 업무연계 시스템 개발, 전기요금 현실화 공동성명, 제30회 전국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 협력 등의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앞으로 조합과 협회가 상호 긴밀한 정보공유 체계를 갖춰 원스톱 업무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협회의 시공능력 평가결과나 실적 정보를 공유받아 보증심사의 정확도를 제고하여 조합원 여러분의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늘려가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을 짚어주십시오.  

“저는 평소 직원들에게 제가 아닌 조합원을 섬기라고 강조하곤 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 제가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은 조합원 중심의 새로운 경영문화를 확립하여 그분들에게 꼭 필요한 조합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 경영목표도 ‘조합원 중심, 새로운 미래’로 정했습니다. 지난해 2월 이사장 취임 직후 발표한 ‘자산은 늘리고, 만족은 높이고’라는 슬로건도 ‘조합원 중심’ 경영철학을 담은 것입니다. 자산을 늘려 조합원에게 환원하고, 만족도를 높여 우리 조합을 더 찾게 만드는 것이 곧 궁극적인 조합원 중심 경영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또한 ‘소통하는 조합’을 만들겠습니다. 소통의 80%는 경청입니다. 앞으로도 조합원 여러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여 조합원 편의와 권익을 향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관기관 관계자 여러분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조합과 업계의 발전을 함께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대담=이호경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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