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터 다지기 첫 삽 

한수원이 26일 신한울3,4호기 건설 현장에서 부지정지공사 착수식을 개최했다. (오른쪽 여섯 번째가 황주호 한수원 사장)
한수원이 26일 신한울3,4호기 건설 현장에서 부지정지공사 착수식을 개최했다. (오른쪽 여섯 번째가 황주호 한수원 사장)

문재인 정부 때 탈원전 정책으로 백지화됐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부활한 신한울 원전 3·4호기가 기나긴 휴면을 깨고 부지정지작업 첫 삽을 떳다. 

신한울 3,4호기 설비규모는 발전용량 1400MW급 2기로서 사업기간은 2023년6월~2033년10월까지다. 노형은 신형가압경수로(APR1400)이며 공사비는 11조6804억원이다. 

신한울 3,4호기는 2002년 5월 신한울 1~4호기 예정구역지정 고시가 됐고, 2017년2월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한 부지로서 순조롭게 왔다면 지금쯤 공사가 한창 전개될 때다.  

그러나 2017년 10월 탈원전정책발표로 신규원전 건설 백지화되어 휴면에 들어 갔고, 2022년 새정부에너지정책발표(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포함), 2023년6월12일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건설관련 종합계획)승인 등으로 이번에 부지정지 공사를 착공하게 된 것이다.  

실시계획에 따르면 신한울 3·4호기는 2023년 6월부터 2032∼2033년까지 경북 울진군 북면에 1천400㎿(메가와트)급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으로, 약 11조7천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이에 따라 한수원(사장 황주호, 이하 한수원)은 26일 신한울3,4호기 건설 현장에서 관계부처, 지자체, 지역주민 등이 자리한 가운데 부지정지공사 착수식을 개최했다

부지정지는 본격 건설에 앞서 터를 다지는 것으로, 행사는 기념사와 축사에 이어 부지정지 현장을 점검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신한울3,4호기 건설공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를 추진하고, 보조기기 발주 및 주설비공사 계약을 신속히 진행해 원전 생태계 조속 정상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울3,4호기는 현재 건설허가 심사절차가 진행 중이다. 심사가 완료된 이후 규제기관으로부터 건설허가를 취득하게 되면 원자로 시설 설치를 위한 기초굴착 등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17년 건설이 중단됐던 신한울3,4호기는 지난해 7월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에서 사업재개가 결정됐다. 이후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됨에 따라 지난 3월 주기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속도감 있게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전원개발촉진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한울 3,4호기 사업을 위한 실시계획을 승인 받았다.

저작권자 © 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