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50여사 ‘솔루션·플랫폼·모빌리티·메타버스’ 첫 대화

한·싱가폴 기업들이 모여 ‘디지털경제 글로벌화’를 같이 추진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한·싱가폴 기업들이 모여 ‘디지털경제 글로벌화’를 같이 추진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올해부터 ‘한국-싱가포르 디지털 동반자협정’이 공식 발효됨에 따라, 국내 현대자동차 등 14개사와 싱가폴 텔레콤 등 11개사 를 비롯 50여 개 무역관련 기업들이 첫 디지털경제 대화를 가졌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과 미래 갈 길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싱가포르 통상산업부와 19일 무역협회에서 ‘제1차 한-싱가포르 디지털경제대화(Digital Economy Dialogue)’를 열었다. 

이번 대화는 우리나라 최초의 디지털통상 협정인 ‘한국-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Korea-Singapore Digital Partnership Agreement)’이 지난해 11월 체결된데 이어 올해 1월부터 발효됨에 따라 디지털 경제의 이익 증진을 위해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클라우드, 핀테크 등 디지털 솔루션, ▷공급자-수요자를 연결해주는 디지털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반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 개발·활용 관련 비즈니스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시장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 참여자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정대진 차관보, 싱가포르 산업통상부 제인 림(Jane Lim) 차관보와 싱가포르 대사관 및 개발청 등 정부 인사와 한국무역협회 김고현 전무를 포함하여 네이버클라우드, 현대자동차, 카카오페이 등 ▲디지털 솔루션, ▲디지털 플랫폼, ▲디지털 서비스 분야의 양국기업 들이다.

현대차-Singtel(싱가폴 텔레콤)은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 내 5G 인프라 네트워크 솔루션 구축 협약 체결을 체결했고, N15파트너스-Tenity는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발굴 및 동남아 진출 지원을 협력키로 했다.

정대진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싱가포르는 우수한 ICT 인프라와 자유로운 기업환경을 갖춘 아세안의 디지털 허브 국가로, 한국의 경쟁력 있는 ICT 및 제조 기술과의 협력 시너지가 매우 클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치고, “우리 정부도 기업들의 자유롭고 안전한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 구축을 위해 규범 마련 및 국내 제도 정비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제인 림 싱가포르 통상 차관보는 “양국의 민관이 한자리에 모여 싱가포르와 한국 간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가 향후 양국에 상호 이익이 되는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 차관보는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Jane Lim 차관보와의 별도 면담을 통해 디지털 경제, 공급망, 그린 에너지 등 신통상 이슈 협력을 위한 상호 관심 사항을 공유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대응을 위한 공조 의지를 밝혔다.

양국 기업인들은 디지털 경제의 이익 증진을 위해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키로했다. 사진은 김고현 무역협회 전무의 개회사.
양국 기업인들은 디지털 경제의 이익 증진을 위해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키로했다. 사진은 김고현 무역협회 전무의 개회사.

무역협회 김고현 전무는 축사를 통해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 체결을 시작으로 양국 기업의 디지털 시장진출 기회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그 첫발을 내딛는 오늘의 행사가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 등이 합심하여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시켜, 기업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협회도 디지털 통상정책 발전에 앞장서고 디지털경제의 선순환을 이끌기 위해 무역업계와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 현대자동차 등 한국기업과 싱가포르 텔레콤, Trustana 등 싱가포르의 디지털 분야 기업들이 디지털 솔루션, 디지털 플랫폼, 디지털 기술접목 서비스 분야의 다양한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현대자동차 김세훈 책임매니저는 “자율주행·커넥티비티·모빌리티 서비스 등 자동차도 디지털 전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번 대화를 계기로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와 디지털경제 동반자가 되어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VR 스타트업 앙트러 리얼리티의 이동윤 대표는 “싱가포르는 우수한 IT 인프라와 AI 기반 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국가이면서 동시에 평균임금과 물가수준이 높아 디지털 휴먼 및 대화형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이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B2B 온라인 식품 중개플랫폼 회사인 싱가포르 Trustana 社는, “한국은 선진화된 기술과 역동적인 산업을 보유하고 있어 당사가 우선적으로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오늘 대화를 통해 한국의 유망기업들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