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이집트 우즈베키스탄 등에 폐기물 에너지전환시설 수주
탄소배출권까지 확보하여 탄소중립시대 글로벌 시장 개척 유망

타슈캔트 매립지 발전소 조감도
타슈캔트 매립지 발전소 조감도

환경부의 녹색산업 해외진출 프로젝트가 날이 갈수록 더욱 더 알찬 결실을 맺고 있다. 민관협력으로 이루어 지는 녹색산업 해외진출은 플랜트 수출 외에도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개발도상국에서 대 환영을 받고 있어 드넓게 펼쳐진 블루오션 해외시장으로 밝은 전망을 내비친다.

더구나 탄소중립2050으로 인해 국제협력사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녹색산업 해외시장은 향후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세진이앤지를 지원하여 지난 1월 26일 오후 우즈베키스탄 아한가란시에서 열린 ‘타슈켄트 매립가스 발전시설’을 착공했고, 5월17일에는 이집트 녹색산업 수주지원단(단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정부간 협력을 통해서 그간 지연되었던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장 준공식을 이집트 신행정수도(New Administrative Capital, NAC)에서 개최했다.

녹샋한업 수주지원단 단장인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에 앞서 5월14일에는 사우디에서 사우디 투자부의 칼리드 알 팔리(Khalid Al-Falih) 장관과 만찬을 갖고 우리나라의 폐기물 분리 배출 정책과 재활용 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상호협력을 다짐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라오스 등 신남방 국가들과도 녹색산업 협력을 조율하고 있으며, 중남미에도 관련 업체들을 지원하며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등 민관협력으로 원팀이 되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정부간 협력으로 이집트에 첫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장 준공식 개최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이집트 녹색산업 수주지원단(단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정부간 협력을 통해서 그간 지연되었던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장 준공식을 5월 17일(현지시간) 이집트 신행정수도(New Administrative Capital, NAC)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생활폐기물을 단순 매립처리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연료 및 퇴비 등으로 재활용하는 이집트의 환경정책 첫 사례로 우리나라 환경 중소기업인 제이에스티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의미가 크다.

제이에스티는 2021년에 이미 이 사업을 완공했지만 전기, 수도 등 기반시설 부족으로 그간 준공식을 하지 못했다.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은 올해 2월 실무진을 파견해 필요한 기반시설 지원을 협의했고, 이번에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히삼 압델 가니 압둘라지즈 암나 이집트 지역개발부 장관의 최종 협의로 준공식을 개최했다. 

암나 장관은 “아랍어로 ‘하야카리마(인간다운 삶)’라는 이번 사업이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본보기(모델)로 하고 있다”라며, “한국과 이집트 간의 민간 협력이 확대되도록 지원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집트의 야스민 포아드 환경부 장관 등 이집트 정부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하여 양국의 성공적인 협력 성과를 축하했다. 이날 포아드 장관은 한 장관과 별도의 양자회의를 갖고 이집트 기자주 코라이맛 지역의 유해폐기물 처리를 위한 녹색산업 분야 협력을 요청했다. 

한화진 장관은 준공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17일 오전 이집트 카이로의 모카탐(Mokattam) 쓰레기 마을을 방문하여 이집트 카이로 현지의 폐기물 처리 실태를 시찰하고 순환경제 완성을 위한 폐기물 재활용·에너지화 시설 필요성을 확인했다. 

한화진 장관은 “녹색산업 해외진출을 통해 협력국의 환경정책을 고도화하고 기후위기 시대 환경난제 해결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우디와 녹색산업 협력 확대에 뜻 모아

이에 앞서 환경부는 사우디에서 회담을 갖고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양국의 성공적인 탄소중립 달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녹색전환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5월 14일 사우디 리야드(현지 수도)에서 사우디 투자부의 칼리드 알 팔리(Khalid Al-Falih) 장관과 만찬을 갖고 우리나라의 폐기물 분리 배출 정책과 재활용 산업에 대해 논의했다. 칼리드 알 팔리 장관은 전날에 열린 녹색기술 설명회에서 국내 기업이 커피찌꺼기로 만든 시제품(합성목재)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고, 우리나라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의 사우디 진출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국내의 그린수소 사업에 관심있는 기업을 모아 대규모 회의(컨퍼런스)를 개최하겠다며 적극적인 협력의지를 표했다. 

이어서 5월 15일 오전에는 사우디 네옴컴퍼니의 물-에너지 분야 자회사인 에노와 네옴(ENOWA NEOM)의 페터 테리움(Peter Terium) 최고경영자 등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초대형 미래 신도시 건설)에 관심있는 6개 국내기업이 동행하여 해수담수화, 하수처리수 재이용, 녹색도시 건설 등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사우디 환경수자원농업부 압둘라만 빈 압둘모센 알 파들리 장관의 초청 오찬에 참석하여 사우디 정부가 주도하는 중동 그린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녹색기술을 중동국가와 교류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알 파들리 장관은 중동 그린 이니셔티브에 한국이 참여해 주기를 요청했고 지속적인 녹색전환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압둘아지즈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자 겸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 양자회의를 가졌다. 알 사우드 장관은 사우디의 탄소중립 달성과 그린수소 확대를 위해 우리나라의 환경부, 전문가, 기업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제안했다. 또한 배출권거래제, 자연기반해법 등 우리나라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약속했다. 

한화진 장관은 "사우디 정부도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녹색전환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라며, "사우디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양국의 녹색전환을 위한 동반상승(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라고 말했다. 

녹색산업 해외세일즈 우즈베키스탄서 첫 성과

 

환경부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은 지난 1월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파견되어 현지 행정지원 활동을 펼친 결과 몇 가지의 장벽이 해결되어 타슈켄트 매립가스 발전시설 착공이 되도록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들 수주지원단은 1월 26일 오후 우즈베키스탄 아한가란시에서 열린 ‘타슈켄트 매립가스 발전시설’ 착공식에 참석했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타슈겐트 매립가스 발전시설’은 중앙아시아 최초의 민관협력형(사업 추진기업 세진지엔이) 매립가스 발전사업이다. 우리나라 정부가 해외 친환경 사업에 투자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이를 국가 온실가스 감축분으로 인정받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사업은 쓰레기 매립지에서 나오는 매립가스(메탄)를 발전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여 연간 72만 톤, 15년간 총 1,080만 톤 규모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환경부는 이 사업에 시설 설치비 등 27억 원 규모 지분투자를 했으며, 이를 통해 유엔으로부터 국가 온실가스 감축분을 인정받아 10년간 11만 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녹색산업 지원단은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세진지엔이로부터 현지에서 전력구매 등 관련 인허가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어려움을 듣고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월 24일에 출국했다.

세진지엔이 이경연 회장은 올해 1월 19일에 열린 녹색산업 협의체(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다른 나라 정부를 상대로 직접 협상하기 어려워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라며, "환경부가 기업과 함께 현장에서 협력국 정부와 협상해달라"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녹색산업 지원단 단장인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1월 25일 우즈베키스탄의 아짐 아흐메다자예프(Azim I. Akhmedkhadjaev) 에너지부 차관을 만나서 타슈켄트 매립가스 발전사업은 한국 정부도 관심 있는 정부간 협력사업이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아짐 차관도 한국 기업과의 전력구매 등 관련 인허가를 올해 4월 내에 최종 완료하는 것으로 답변함에 따라 이날 착공식이 열리게 되었으며 착공식에서 천연자원부, 에너지부, 투자산업통상부, 타슈켄트주, 국내기업이 합의하여 ‘매립가스 발전사업 추진계획(로드맵)’에 서명했다. 

유제철 차관은 25일 아지즈 압두하키모프(Aziz Abdukhakimov) 우즈베키스탄 천연자원부 장관을 만나 녹색산업 분야 협력 의향서(SOI, Statement of Intent)를 체결하여 양국 간 환경 협력을 강화하고 추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협력 의향서는 양국 간 협력 의사 확인 문서로, 양해각서(MOU)의 사전단계 수준이다.

이 자리에서 유 차관과 압두하키모프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지자흐주에 폐기물 위생매립장 5곳과 선별‧적환장 6곳을 건설하는 폐기물 복합관리사업을 위한 차관계약을 올해 내에 체결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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