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재생에너지-원전-반도체 등 에너지수급계통 적정화

​향후 15년간 우리나라 송변전망을 확충하는 계획이 확정됐다.​
​향후 15년간 우리나라 송변전망을 확충하는 계획이 확정됐다.​

우리나라 전력공급 계획은 2030년 원전비중 30%,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21.6%를 거쳐 2034년 원전 34.6%, 재생에너지 30.6%로 높이고 석탄 14.4%, LNG 9.3%로 줄이거나 조정한다. 반도체 시설 확충-전기차 공장 신설 등 국가첨단산업에 대한 전력공급망 구축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수요가 많은 수도권으로 이송하는 송변전설비 확충이 뒤 따라야 한다. 또 첨단시설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송변전 환산망 구축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은 8일 국가 에너지 안보 확립을 위한 안정적 전력계통 구축을 목표로 수립한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이, 산업부 제282차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22년부터 ’36년까지 15년간의 장기 송변전설비 세부계획으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전력수급 전망과 송변전설비 확충기준에 따라 수립된 것이다.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은 전기사업법 제25조 및 제27조에 의거 매 2년마다 15년간 필요한 송전·변전설비 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있다.

이번 계획을 통해 한전은 ①유연하고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을 위해 계절 및 시간대별 시나리오 기반의 설비계획을 도입하였고, ②지역간 전력융통망 보강을 통해 원전,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전원을 적기에 연계하고, ③기존 전력설비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기술 및 전력망 건설 대안기술(NWAs, None-Wire Alternatives)을 확대하여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전력계통을 구축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봄·여름·가을·겨울과 아침·점심·저녁·심야 시간대별 전력계통 해석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재생에너지의 비중 확대에 따른 미래 불확실성을 사전에 분석하여 전력망 보강방안을 수립했다.

또한, 서해안-수도권 HVDC 기간망을 구축하여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력이 부족한 수도권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향후 빠른 속도로 세계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HVDC분야의 산업생태계를 견인할 예정이다.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는 초고압직류송전을 말한다.

이번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에 따라 설비보강물량이 크게 증가하였고, 이러한 대규모 전력망 보강의 장기화에도 대비하고자 유연송전시스템(FACTS) 등 전력망 건설 대안기술(NWAs, None-Wire Alternatives)을 확대할 예정이다. FACTS (Flexible AC Transmission System)는 유연송전시스템을 뜻한다.

한전은 이번 계획이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적기·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하고, 향후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력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어려운 재무여건 하에서도 이번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지역별 전력수급 여건, 정부의 에너지정책 등을 반영하여 수립된 계획이 적정한지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며, 이 계획에 포함된 개별사업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한국전력 홈페이지(http://www.kepco.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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