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도 역시 신통치 않았다. 선박, 자동차, 일반기계 등 전통산업은 59.2%, 40.3%, 8.1% 늘어나 상당 폭 증가했으나 우리나라 수출비중의 20% 내외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41%, 디스플레이는 –29.3% 줄었다. 굳이 의미를 찾자면 무역수지 적자가 26억달러로 1월 이후 그 적자 폭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총괄】’23년 4월 수출은 전년보다 14.2% 감소한 496.2억 달러, 수입은 13.3% 감소한 522.3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무역수지는 26.2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였다.

【수출】4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조업일수 감소(△1.0일), 작년 4월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고 실적(578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逆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하였다. 

【품목별 수출】자동차(+40.3%), 선박(+59.2%), 일반기계(+8.1%) 수출은 증가하였으나, 반도체(△41.0%), 디스플레이(△29.3%) 등 IT품목, 석유제품(△27.3%), 석유화학(△23.8%), 철강(△10.7%) 등의 수출은 감소하였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가격 하락 지속,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하락, 철강 가격 하락이 4월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 수출】자동차 수출 급증과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일반기계 등의 수출이 증가한 EU(+9.9%)와 중동(+30.7%)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26.5%), 아세안(△26.3%) 등에 대한 수출은 감소하였다.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중국과 베트남의 수입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對중국과 對아세안 수출 감소에 주된 영향을 주었다. 또한, 미국에 대한 수출은 ’22.4월의 수출 호조(96억 달러, +27.1%)에 따른 逆기저효과로 소폭 감소(△4.4%)하였다.

【수입】한편, ’23년 4월 수입은 원유(△30.1%), 가스(△15.5%) 등 에너지(△25.8%)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13.3% 감소하였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 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우리 첨단전략산업 생산에 중요한 반도체 장비와 이차전지 소재(수산화리튬 등) 수입은 증가하였다.

【무역수지】’23년 4월 무역수지는 26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였다. 다만,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 1월 이후 계속해서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무역수지(억 달러) : (‘23.1월)△125.2 → (2월)△53.0 → (3월)△46.3 → (4월)△26.2

【주요국 상황】최근 수출 감소는 일본·대만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22년 4월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감소하였으며, 동기간 대규모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IT 수출 비중이 높은 대만은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여파로 지난 3월 수출이 △19.1% 감소하였으며, 대표적인 수출신흥국인 베트남 또한 지난 1분기에 △11.7%의 수출 감소를 기록하였다. 다만, 중국은 자동차·철강 수출 확대, 對러시아·호주 수출 급증에 힘입어 3월 수출이 증가하였다.

    * 일본 수출증감률(WTO, %) : (’22.10월)△3.6 → (11월)△4.0 → (12월)△5.9 → (‘23.1월)△8.9

    * 대만 수출증감률(臺 통계청, %) : (’22.12월)△12.2 → (‘23.1월)△21.2 → (2월)△17.1 → (3월)△19.1

【정책방향】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 수출부진과 무역적자를 해소할 수 있도록 강력한 수출지원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수출이 증가하거나 전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유망품목을 발굴해 맞춤형으로 집중 지원하는 한편, 자원부국 등 유망시장 진출 지원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반도체 등의 기술개발 투자,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가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도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한, 이번 한미 정상회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포함한 미국 순방성과가 수출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비즈니스 기회 창출 및 시장 개척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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