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6개 대상차종 다 미국産, 韓·日·유럽産 모두 제외
美서 제조되는 현대GV70도 중국産 배터리탑재 "제외 충격'
 

현대차 GV70은 美 앨라배마 공장에서 제조돼, 발표 이전에는 보조금을 받았지만, 중국산 배터리 탑재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제외됐다.
현대차 GV70은 美 앨라배마 공장에서 제조돼, 발표 이전에는 보조금을 받았지만, 중국산 배터리 탑재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제외됐다.

美IRA보조금 대상서 美현지 생산하는 현대GV70까지 제외돼 충격적이다. 

또 미국브랜드 차량 16종만 지원대상에 포함되고 세계적 메이커인 현대·기아車를 비롯 韓·日·유럽産 자동차가 모두 빠졌다.

미국 IRA(인플레감축법) 지원대상 16개 차종이 17일 발표됐다. 모두 美 메이커가 다 차지했다.
 
7500달러(1000만원 상당) 전액을 지원받는 차량은 10종으로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포드 F-150 라이트닝, 링컨 에비에이터 그랜드 투어링, 쉐보레 볼트, 쉐보레 블레이저, 쉐보레 실버라도, 쉐보레 이쿼녹스, 캐딜락 리릭 등이 이름을 올렸다.

 

50%인 3750달러(500만원 상당)를 보조해주는 6개 차종도 미국산이다. 지프 랭클로 4xe,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포드 E-트랜짓, 포드 머스탱 마하-E, 포드 이스케이프, 링컨 코세어 그랜드 투어링 등이다.

현대·기아차는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 없었다. 한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산 자동차도 모두 빠졌다.

미 IRA(인플레감축법)이 18일부터 적용됨에 따라 미 백악관은 이날 이 같은 대상차량을 발표했다.

미국은 IRA에 따라 자국 시장의 전기차에 대해 세액공제 형태로 최대 7500달러(약 99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미국은 지원 대상을 북미 생산차에 한정하는 등 새로운 조건이다.

이 조건에 따르면 가격 기준으로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이 북미에서 제조·조립될 경우 3750달러를, 나머지 절반인 3750달러는 배터리 광물의 40%가 미국이나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되면 각각 공제받을 수 있다. 

2가지 요건으로 세분화 해 보조금 지급 기준을 더욱 까다롭게 손질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 40종이 넘었던 혜택 대상이 16종으로 대폭 줄었다. 

특히 한국 현대차 GV70은  앨라배마 공장에서 제조돼, 발표 이전에는 보조금을 받았지만, 중국산 배터리 탑재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제외됐다.

미국에서는 4만~5만 달러 가격대의 전기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이 가격 경쟁력에서 아주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향후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북미 생산을 가속화하거나, 조달망을 재검토하는 방식으로 체제 정비를 서두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전기차·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을 가속화하고,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하고 있는 GV70의 배터리를 북미산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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