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 정책에 적극 부응  

사내벤처 딥아이, 비파괴검사 기술력 탁월, 원전은 물론 산업전반에 활용 

한전과 한수원 각 발전사 등이 사내벤처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 발전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일반으로도 파급효과를 거양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전의 경우 사내벤처 육성은 물론 창업기업을 선발하여 사무실 연구실과 함께 직접적인 자금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수원이 사내벤처 지원 폭을 강화하여 성과를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한수원은 이제까지 총 3개의 사내벤처기업을 성공시켜 운영 중인데 지난 2020년에 창업한 드림즈의 경우 방호방진마스크를 개발 한수원은 물론 일반산업현장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방호방진마스크는 방독면에 가까운 수준으로 독성과 미세먼지 등을 거의 완벽히 차단하여 근로자 건강에 매우 유용하다. 

환경과에너지사는 증기발생기 내 여러 관에 끼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장비를 개발, 창업하여 운영 중이고 그린방사선은 폐활성탄을 처리하는 업체를 차려 운영하고 있다.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 정책과 발맞춰 한수원은(사장 황주호, 이하 한수원)이 원전 분야의 스타트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한수원은 사내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한수원의 기술력을 결합해 원전 생태계 복원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사내벤처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10개 이상의 사내 창업기업을 지원할 목표로 투자를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한수원의 제3기 사내벤처인 딥아이(DEEP-AI)는 한수원이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 기반 비파괴검사(ECT)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기존의 평가방식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해 속도 및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할 경우 원전 정비비용 절감 및 안전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 사내벤처 딥아이의 김기수대표(오른쪽)가 지난해 공공기술 활용 기술 창업 경진대회에서 중기부 장관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수원 사내벤처 딥아이의 김기수대표(오른쪽)가 지난해 공공기술 활용 기술 창업 경진대회에서 중기부 장관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딥아이는 지난해 공공기술 활용 기술 창업 경진대회에서 중기부 장관상과 KDB 스타트업 프로그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인포뱅크와 같은 국내 유수의 투자사로부터 시드(seed) 투자를 유치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는 개발 중인 비파괴검사(ECT) 솔루션의 검사 범위를 원전 분야뿐 아니라 발전 및 정유화학 산업용 플랜트 열교환기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최대의 정유화학사인 SK에너지와 열교환기 비파괴검사 솔루션 개발 MOU를 체결해 실증시험을 수행했고, 중동의 정유화학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수원에 재직중인 딥아이의 김기수 대표는 “국내 원전 및 산업용 플랜트 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의 비파괴검사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앞으로도 사내 기술 사업화를 위한 최적의 지원 기준과 제도를 마련할 것이며, 혁신형 창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수원 사내벤처사업은 한수원 보유 특허와 자체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하여 사업화하며, 직원이 창업 시 업종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3년 안에 직원으로 다시 돌아 올 수 있는 창업휴직 혜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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