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겉핥기가 아닌, 자세하고 명확히 감사하는 진정한 감사역할이 절실"
투표로 선출된 감사는 그 무엇으로부터도 자유로워 기탄없이 감사할 터...
모든 이들의 콘센서스를 파악한 후 결정하기를 원칙으로 정도감사할 것

심정보 한국전기공사협회 서울중부회 회장.
한국전기공사협회 감사선거에 출마한 심정보 협회 서울중부회 회장.

한국전기공사협회 제 27대 회장 선거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년도에 협회 정관개정으로 감사를 대의원 투표로 선출하도록 된 데 따라 감사 선거가 오는 22일 협회 총회에서 실시된다. 
한국전기공사협회의 첫 직선제 감사 선거에 출마한 심정보 한국전기공사협회 서울 중부회 회장을 만나 보았다.<편집자 주>

그는 지난 설 직전 존경하는 전기공사업 선배가 감사에 출마해야 되지 않겠나고 권유하여 깊은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배경을 말한다.  

감사 출마에 어떤 마음가짐이냐는 질문에 "오송사옥 앞에 정도경영이라는 팻말이 있는데 이를 존중하여 감사가 된다면 협회가 바르게 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감사업무를 열심히 할 것입니다. 감사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후손, 2세들이 욕 먹지 않을 협회로 기틀을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의기로운 열의를 보인다. 

"저는 모든 업무에 있어 공정과 올바른 판단을 중시, 모든 이들의 콘센서스를 파악한 후 결정하기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만일 제가 협회 감사가 된다면 이러한 제 모토에 준해 감사업무에 임할 것입니다." 

감사출마를 앞 두고 감사업무에 대한 공부를 해 봤다는 그는 첫째 감사란 무엇인지 근본을 알아 보니 "법인의 재산과 이사들의 업무집행 상태를 감사하는 게 감사의 근본 직무로 정의되어 있다."며 이에 따라 협회 감사 역시 이사들이 업무집행을 정확히 했는 지를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잘못되어 가는 부분에 대해 수박 겉핥기가 아닌, 자세하고 명확히 감사하는 진정한 역할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제가 감사가 되면 협회가 바르게 가도록 정도경영에 준해 감사업무에 충실하겠습니다. 감사 공부도 열심히 하여 업무를 살리고 북돋우며 잘 하는 부분은 더욱 더 잘 하도록 업무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찿아 내어 제거하겠습니다. 살아 있는 선진 감사, 선제적으로 조치하여 잘못을 미연에 방지하는 감사활동으로 다른 협회들이 벤치마킹하는 모범협회가 되도록 감사역할에 당당히 임하겠습니다."

63년만에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감사의 대의원 투표 선출인데 그 의의를 묻는 질문에 심정보 후보는 감사의 대의원 직접 투표 선출 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한 제도라고 평한다. "이전에는 회장 당선자가 전형위원을 구성해 미리 정해 놓은 사람을 추인하는 식으로 뽑아 진정한 감사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었습니다." 또 실제로 지금까지의 감사역할이 미흡했다고 아니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대의원 직접투표로나마 뽑은 선출감사가 될 경우 그 누구에게도 예속되지 않고 모든 회원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투명하게 경청해서 협회가 바른 길로 가도록 당당히 시정요구하고 어떠한 자료라도 청구할 수 있는 권한이 생깁니다. 제가 그 선출감사가 된다면 그 누구의 압력이나 권유에도 흔들리지 않고 문제해결 장벽에 의연히 맞서 오로지 협회와 회원만을 위한 감사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문제를 수수방관하지 않고 왜곡 합리화하지 않으며 투명하게 파헤쳐 원인을 찿고 해법을 제시하며 이에 불응하는 요소를 척결하여 투명한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감사활동 만으로도 협회를 살리고 회원을 위해 성심을 다 하는 조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진정 2만여 전기공사협회 회원 중 이러한 마인드를 가진 이가 몇이나 있을까 탄복이 절로 인다.  

63년의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하는 감사 대의원 투표제에 이러한 숨은 의의를 밝히는 그의 혜안이 빛난다. 이에 감사공부도 하고 있고 감사에 대한 자문도 구하는 등 적극성과 열정을 보여 준비된 감사로서 신뢰를 준다. 

"감사는 깨끗한 성품이 중요한데 이제까지 살아 오면서 칭찬받을 일은 없지만 바르게 살아 와 손가락질 받을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감사출마 제안을 받고 제가 감사로서 적합한 지 곰곰히 생각했는데 나름대로 바르게 살아 왔다고 스스로 생각하여 출마하게 됐습니다."          

협회가 바르게 가려면 시도회장들의 역할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그는 모든 이들의 건의 등을 경청하여 운영에 반영토록 감사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을 약속하여 가히 새 시대의 감사로서 자질이 차고 넘침을 나타낸다. 

감사가 되게 되면 제도 정관 등에 대해 기획감사할 것이며 특히 모바일투표로 가도록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다. 그의 좌우명은 '맡은 바에 최선을 다 한다'라고 말해 평소 맡은 일은 온힘을 다해 집중, 성취시키는 그의 품성을 알 수 있게 한다.

심정보 후보는 또 협회의 풍토가 상명하달 식인데 이를 각 위원회를 잘 활용, 참여도를 높여 갖가지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게 하고 협회는 이를 잘 수렴, 운영에 최대한 반영하는 새로운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서울 중부회 회장으로서의 임기를 다 하고 이번에 퇴임하는 심정보 후보는 재임기간 동안 도봉구 독거노인 무료 배식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함은 물론 도봉구와 중계동 소재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매년 실천해 옴으로서 전기공사기업인의 나눔실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정책협의회와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시설단체 연합회와의 공조체계를 통해 회원사 먹거리 확보에도 최선을 다했다.

그동안 협회 활동으로는 실적검증위원회와 하도급제도개선특별위원회 위원 등 업계와 협회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면서 한전 입찰제도의 모순점 해소와 다수회원의 권익을 대변하는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서울 중부회 심정보 회장은 서울중부회의 자랑스러운 전통에 따라 선거과정 없이 회원들의 지지를 얻어 지난 2017년 1월 부회장에 취임한 이래 2020년 1월 회장에 추대, 6년 동안 작지만 강한‘강소(强小)시회’의 저력을 이어나가 서울 중부회 회원을 위해 봉사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990년 창업하여 전기공사업계에 본격 투신한 심 회장은 30년간 민수시장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뒤늦게 한전 배전단가 시장에도 뛰어든 전문 전기공사기업인 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