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ZERO for Green’ 탄소중립 향해 원전활용 높이고 재생에너지 확대
미래기술 확보와 새 패러다임 전력솔루션 개발로 세계적 에너지플랫폼 기업화
산업저널 날카로운 비판과 나침반 역할 수행해와, 독자들에게 더 사랑받길...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산업저널의 창간 23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산업저널은 에너지산업의 복잡한 정보와 이슈들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도 아끼지 않으면서, 나침반과 채찍으로서의 막중한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 왔습니다. 그간의 수고와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지금 전 세계의 에너지산업계를 관통하는 핵심 이슈는 단연 ‘탄소중립(Carbon Neutral)’입니다. 1974년 미국 예일대 윌리엄 노드하우스 교수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탄소중립에 대한 고민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차지하는 전환부문의 책임이 점점 무거워지고 동시에 한국전력의 역할도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전기의 생산과 소비는 물론, 수송에 이르는 전력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전은 성공적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지난해 11월 전력그룹사와 함께 ‘ZERO for Green’이라는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원전활용도를 높이면서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합리적 수준으로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에너지효율 향상, 수소-암모니아 무(無)탄소 발전, 이산화탄소포집-활용-저장(CCUS),전기차의 양방향 전력전송(V2G) 등 탄소중립의 게임체인저가 될 미래 기술들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산업의 변화가 이렇게나 크고 빠를 때에는 시대의 거센 흐름을 정확하게 짚어주고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하는 정론(正論)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누구보다 에너지산업을 깊게 이해하는 산업저널이 전력산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균형있게 담아내고, 앞으로도 전력사업이 나아갈 길을 밝혀주시길 기대합니다.

한전은 다양한 전력산업 참여자를 시공간적으로 최적 연결하는 ‘전력플랫폼’을 구현하여 ‘전력 빅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을 극대화할 생각입니다. 나아가 새로운 ‘전력서비스’와 ‘전력솔루션’을 지속 개발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플랫폼 기업’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한전의 꾸준한 노력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이번 창간 23주년을 계기로 산업저널이 독자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신문으로 꾸준히 발전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정승일 / 한국전력공사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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