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 경쟁력뿐만 수출경쟁력 강화 기회
고리1호기, 월성1호기 해체할 원전해체 경쟁력강화 기술개발사업도 예타 통과

UAE원전을 수출하여 제대로 건설하고 매끄럽게 운영하는 등 글로벌 원전강국으로 올라 선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원전수출을 위해 세계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그러나 1400Mw급 등 대규모 원전은 입지 선정이 까다롭고 대규모 부지를 필요로 하며 장거리 송전에다 위험성에 대한 선입견 등으로 건설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추세에 솔루션으로 소형모듈 원자로 기술이 등장하여 주목을 받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적극 개발에 나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사업」이 「원전해체 경쟁력강화 기술개발사업」과 함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소형모듈원자로는 기존 경수형 대형원전(1,000Mw) 대비 용량을 줄여(300MW 이하)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모듈형 구성을 통해 경제성을 높인 소형원자로다.
규모가 작아 입지선정이 비교적 용이하고 안전성에 대한 인식도 대형원전보다는 좋은 편이라 개발이 완료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을 차세대 에너지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3년부터 ’28년까지 총 3,99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30년대 세계 소형모듈원자로 시장 진출을 위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료(SMR) 노형 개발을 추진하게 될 예정이다.
한편 「원전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3년부터 ’30년까지 총 3,482억원을 투입하여, 현재 영구정지 중인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해체를 위한 현장적용 및 실·검증 기술개발과 기반 시설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래 원전 시장의 국면 전환자로서 부상하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료(SMR) 시장에 적기 진입하여 원자력 기술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는 「제9차 원자력진흥위원회(’20.12.)」를 통해 사업추진을 결정하였으며, 이후 민·관 합동 사업기획을 거쳐 ’21년 9월에 예타를 신청했다.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23년부터 혁신기술 개발과 표준설계를 수행할 예정이며, ’28년에는 표준설계인가를 획득(’26년 인허가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료(SMR)이 타 노형과 차별화된 “비욘드 에스엠알(Beyond SMR)”이 될 수 있도록 ’23년 사업 착수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업 기본계획 구체화, 사업예산 확보, 사업단 설립·구성 등을 면밀히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예타 사업을 통해 세계시장을 무대로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줄 독자 소형모듈원자료(SMR) 노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이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과 더불어, 혁신기술의 공학적 시험·검증을 위한 연구개발, 지능형 운용·정비 등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기술개발 등 연구개발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료(SMR) 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 경쟁력뿐만 아니라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또한 원전해체 기술 고도화와 원전해체연구소의 실·검증 기반 시설 구축을 통해 향후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가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해체되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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