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공공기관 최초 양자보안기술 도입
양자난수생성기를 OTP 시스템부터 적용, 보안시스템 전반 확산
자연에서 발생하는 양자역학 불규칙성 이용해 순수 난수 생성

헤킹 등 정보탈취 수법이 날로 심화되어 정보보안 기술 또한 크게 중시되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 이후 비대면 회의 또는 디지털 정보교환이 확산되면서 디지털시대로 전환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어 고도의 정보보안기술이 요구된다.

 이러한 때에 양자난수생성기가 등장하여 각광받고 있는데,  ‘양자난수생성기’는 미래 전략기술로 분류되는 양자 보안기술의 하나로, 양자역학의 특성에 따라 자연에서 발생하는 불규칙성을 이용해 무작위 난수 숫자를 생성하는 장치다. 패턴을 분석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외부 위협이나 해커의 공격에도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공공기관에서는 최초로 남부발전이 이 양자난수생성기를 도입하여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이후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에 따라 변화하는 업무환경과 신기술 도입에 따른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정보보안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이를 도입한 것이다.

남부발전은 25일 공공기관 최초로 ‘양자난수생성기’를 도입, 생성되는 양자 난수 기술을 개인별 보안 OTP 시스템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최근 재택근무 등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정보자산의 활용 증가에 따라 급증하는 위험 요소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 정보보안 산업에서 민간기업의 창업과 육성을 담당하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함께 대응 방안을 고민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순수 국내 양자 기술을 보유한 이와이엘社 및 OTP 기술을 보유한 미래테크놀로지社 등 민간기업과 기술을 협력하게 되었으며, 남부발전은 이를 국내 양자기술 분야의 성장과 회사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기회로 삼아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이번 양자난수생성기의 도입을 시작으로 정보보안 분야에 대한 민·관·공 협력을 지속 강화하여, 향후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보안 기업의 성장을 돕고 공공기관의 정보보안 발전을 견인하는 리더로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자연의 힘을 활용한 난수 기술을 통해 정보보안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어 고무적"이라며 "공공기관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정보보안 분야의 민간기업과 기술 협력을 통한 산업 발전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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