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초고속 송전기술을 확보하라
[테헤란로]초고속 송전기술을 확보하라
  • 정필론 기자
  • 승인 2021.10.27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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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고의 직류송전 케이블(HVDC) 시험장 완공
HVDC 케이블, 2030년 세계 시장규모 159조 달할 전망
한전, 국내 대규모 해상풍력 연결과 세계 수출 동시 노려

밀양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신규 송변전사업은 대표적 님비(NIMBY)현상으로 이어지며 갈수록 전력사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발전소를 건설하더라도 전력 수요자가 많은 대도시 인근으로 송전선 연결이 어려워 전력공급망 완성이 늦춰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전은 대형 발전소 건설보다는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인근이나 가까운 곳에 태양광-풍력-수소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발전을 유인하는 분산전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원자력이나 화력발전소는 바다 인근에 위치해 송전선 길이가 길고 전북 서남해 해상풍력과 전남 신안 해상풍력 등 대규모 해상풍력도 바다에 위치한다. 제주도의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육지와 연결하는 해저케이블도 확충이 필요하다.

이 같은 긴 송전선 확보를 위해 매번 송변전시설이 지나는 주변 마을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의 대안으로 정부와 한전은 송변전 용량을 높여 한꺼번에 많은 용량의 전력을 이동-변환(송변전)하는 송변전 용량 격상을 추진해 오고 있다.

1960-70년대 6600V(6.6KV)의 송전용량이 단계적으로 154000V(154KV)로, 345000V(345KV)로, 그리고 최근에는 초초고압인 HVDC로 불리는 765000V(765KV)로 격상돼 왔다.

이번에 이 HVDC 송전을 그 지역의 발전과 송변전 여건에 맞춰 수시로 미리 시험(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대규모 시험시설을 준공함으로써 국내 전력사업은 물론 해외 수출 길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돼 그 의의가 크다.

한전은 초고압 직류송전(HVDC) 사업 추진의 기반이 되는 HVDC 케이블 시험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축하고, 10월 27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국내 HVDC 추진사업은 서남해 해상풍력, 제주 신재생 전력망과 연결을 위한 것이다.

준공식에는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유기상 고창군수, 국내 초고압 케이블 제작사 대표(명노현 LS전선 사장,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 황수 일진전기 사장) 등이 참석했다.

HVDC 케이블 시험장은 세계 최고 전압의 ±800kV급 HVDC 케이블을 국제표준으로 실증시험(동작·성능·규격 등)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2개의 HVDC 케이블을 동시에 시험가능하도록 구축된다.

고창전력시험센터는 HVDC 케이블 시험인프라를 보유함으로써, 세계적 규모의 전력시험센터로서 위상과 역할을 새롭게 확대한다.

고창전력시험센터는 1993년 74만㎡ 규모로 준공되어 31개 전력시험장을 보유한 대규모 전력시험센터로서, 전력 설비의 신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 성능평가 및 장단기 실증시험을 수행할 수 있다.

765kV 실증시험선로, 디지털변전 및 배전 실증시험장 등 송·배전 핵심 시험설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탄소중립 전력망 운영 고도화를 위해 초고압 HVDC 송전기술 실증, BESS(에너지저장장치) 실증시험 등 재생에너지 수용률 향상 기술 등으로 역할을 확대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중에 있는 HVDC 케이블 실증시험을 손쉽게 수행함으로써, ▷국내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에 활용하고 ▷해외수출(KEMA 국제인증 취득)을 위한 경쟁력 제고가 가능하다.

HVDC 케이블은 ±500kV급 케이블, 신재생 연계용 해저케이블, 국가 간 계통연계 장거리 ±800kV급 케이블 등이다.

앞으로 국내사업의 경우 HVDC 케이블 실증완료 후, `23년 1.2GW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24년 1.5GW 신안해상풍력 등 대규모 사업에 사용 예정이다.

해외수출의 경우 대규모 해상풍력, 국가 간 계통연계 등을 위한 HVDC 케이블의 수요가 해마다 증가하여, 국내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된다.

HVDC 케이블 세계 시장규모는 ’20년 70조 원 규모에서 ‘30년 159조원으로 추정된다.

기존 유럽 인증기관의 국제공인인증시험 대비하여 인증기간은 최소 6개월 이상 단축되고, 시험 비용도 대폭 절감되는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분산형 전원의 수용성을 확대하는 HVDC 케이블이 국내에 확산 보급되면, 우리나라의 탄소감축 목표 달성 및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정승일 한전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HVDC 케이블 실증시험장으로 전력계통의 미래를 대비하고 국내 케이블 제작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며, `2050 탄소 중립‘을위한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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