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세부 운영기준 마련 시행… 공사비 절감 효과 커

인력 시공보다 4배 빨라, 시공기준도 정확성 완벽 장점
50억미만 입찰공사는 적격심사기준 보완 6월부터 시행


산업자원부로부터 전력신기술(신기술 고시 제9호)로 지정됐던 배전공사용 다기능 다선가선공법 적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공법은 기존 인력이 시공하는것보다 4배정도 속도가 빠르고 특히 인력 시공시 그동안 한전의 시공기준은 있었으나 사실상 정확히 맞춰오지는 못해왔던것을 이공법으로 시공하면 시공기준을 능가할 정도의 정확도를 보인다는점이 큰 장점이다.

가선장치를 이용한 연선 및 긴선작업의 3상 동시 기계화 공법인 이 다기능 다선가선공법은 (주)동해에서 개발한 것으로 전선가선의 기계화 시공 및 접속개소 감소로 공사비가 절감되고 전선가선시 전선 표면손상 및 꼬임(Kink)발생 방지로 시공품질을 높일 수 있다.

또 배전공사의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작업자의 안전확보에 기여하는 등 많은 전선 시공의 새로운 혁명으로 격찬받고 있는 공법이다.

한전은 지난 2000년부터 이 공법에 대한 현장적용 평가 및 현장 시범운영 등을 실시하는 한편 품셈실사 등을 지난해 초까지 진행하고 전 사업소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품셈실사에서는 기존 인력시공에 비해 20.8%의 절감율이 확인됐으며 지난해 전 사업소를 대상으로 총54건을 적용한 결과 총공사비 194억8,500만원에서 공사비 10억3,400만원을 절감, 26.5%의 절감율을 보였다.

다기능 다선가선공법의 효율성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한전은 전력기술관리법 시행규칙 제5조에 의한 신기술 사용권고에 적극 부응하고 신공법 사용에 따른 한전의 공사비 절감 및 시공품질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공법적용 유도에 나서는 한편 다기능 다선가선공법과 관련한 세부 운영기준을 마련하고 각 사업소별 시행에 들어갔다.

최근 시행에 들어간 적용 기준에 따르면 추정가격 3억원 미만 입찰공사는 전선가선(신설 또는 교체) 긍장 1km이상 공사를 대상으로 하되 현장 여건을 고려해 사업소장의 판단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토록 했다. 또 전선긍장 1km미만 또는 1km이상이라 할지라도 현장여건이나 전선가선 공사비 비율 등을 고려해 사업소 자체적으로 적용여부의 결정이 가능토록 했으며 계획공사, 신규공사, 지장전주 이설공사 등을 모두 적용토록 했다.

추정가격 3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의 입찰공사에는 적격심사 기준을 보완, 운영키로 했다. 심상항목은 '당해공사 전선가선 기계화 공법 신기술 보유여부'로 하고 적용대상은 전선가선(신설 또는 교체) 긍장 1km이상으로 해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한전은 전선가선 기계화 공법 신기술 보유자가 전국적으로 확대돼 시행여건이 성숙되면 이 공법의 적용확산을 위한 별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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