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실적 및 전망 발표
참여 공공기관 확대(6개→60개 기관), 245억원 시범구매 확정
향후 법적 근거 마련 등 시범구매제도 활성화를 적극 추진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의 경우 기술력이 높다하더라도 인지도가 낮은 경우 신규 판로를 개척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통념을 깨고 신설된 정부 제도를 통해 수월하게 중소기업 기술개발 신제품을 공공조달시장에 납품하여 성장 발판을 마련한 중소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기조인 ‘혁신성장’과 국정과제인 ‘창업기업 성장촉진’의 달성을 위해 도입한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가 점차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19년 이후에는 공공기관 평가(공기업 평가, 지자체 평가 등) 반영 및 법적근거 마련 등으로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를 통한 기술개발제품 구매액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시범구매제도 근거 등에 대한 판로지원법 개정안 국회 심의 중(‘18.10, 송갑석의원 발의)이다.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는 판로 개척 단계에 있는 기술개발 신제품의 구매의사 결정을 중기부가 대행함으로써 공공기관의 감사 부담을 해소하고 이를 통해 기술개발 신제품의 원활한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제도다.

중기부가 관련 분야 전문가 및 구매기관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공공기관의 기술개발제품 구매의사결정을 대행한다.

‘18년4월, 중기부가 한전, LH 등 6개 공공기관과 MOU를 체결하여 처음으로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가 도입된 이후 ’18.12월 현재 참여 공공기관이 60개로 확대된 바 있다.

상·하반기 정기공고(‘18.5, ’18.8) 및 ‘18.10월부터 시작한 수시(소액)모집을 통해 선정된 기술개발제품의 계약 규모가 245억원(126개 제품)에 달하고 있다.

또한, 전체 시범구매 제품 중 창업기업 제품이 33%(42개), 첫걸음 기업 제품이 53%(67개)를 차지하고 있어 창업기업과 기술은 있으나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울러, 중기부는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평가에 시범구매 실적 반영을 적극 추진(기재부·행안부 협조)하고 있다.

행안부 지자체 평가에 시범구매 실적을 포함시키기로 확정(‘18.12)하였으며, 기재부 공공기관 평가에는 ’19년 초에 시범구매 실적을 평가항목 반영 예정이다.

시범구매로 인한 공공기관의 감사 부담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를 감사자제 대상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감사원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노력을 통해 향후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실적이 ‘19년 2,000억원, ’21년에는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를 통해 공공조달시장 진출에 성공한 사례를 보면 ㈜아도니스글로벌은 ‘층간소음’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고자 친환경 천연 목재마루를 기술개발 신제품으로 개발하여 특허와 인증을 취득하였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범구매 제품으로 선정되어 ’18.12월 LH와 19억원 상당의 납품계약을 체결하였고, 이를 계기로 향후 지속적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지티 주식회사는 ’16년 섬유화 기술을 이용한 보온단열재를 개발하여 신제품(NEP) 인증을 받고 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실제 납품 실적은 저조했다.

시범구매 제품으로 선정되어 창업·첫걸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중부발전에 5천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체결하였고, 다른 발전사 등에도 지속적으로 추가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15년 3월 설립된 ㈜수테크놀로지는 기존 좌변기에 간단히 설치하여 냄새를 제거하는 에어커튼 제품을 기술개발제품으로 개발했다.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던 중 시범구매제도에 최종 선정되면서 공공기관(한국전력공사, LH, 한국농어촌공사, 중기부 등) 납품함으로써전년도 대비 ‘18년 해당 제품의 매출이 220% 성장했다.

중기부 이병권 성장지원정책관은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는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 혁신성장’과 ‘창업기업 성장촉진’을 위해 새롭게 추진한 대표적인 정책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의 경우 제도 도입 준비로 인해 구매 실적이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지 않으나, 내년도부터는 참여 공공기관 확대, 법적근거 마련 등을 통해 시범구매 실적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향후 시범구매제도를 통해 중소기업 혁신제품이 원활하게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하고 더 나아가 민간과 해외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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