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에 IT와 SW 덧칠해 융합신산업 만들어 선도형 산업고도화

지구촌서 수출로 계속 먹고 살려면 융합기술 앞세워 새 상품 내놔야
제조업 혁신으로 선도자(First Mover) 되는 것이 국가경쟁력의 바로미터

IT․SW․사물인터넷 융합으로 2020년까지 1만개 공장의 스마트화를 추진하는 것을 비롯▷‘실증 시범특구’를 조성하여 무인자동차 등 혁신제품 사업화 촉진 ▷엔지니어링․디자인․임베디드SW 등 제조업 3대 소프트파워 강화 ▷동북아 공동 R&D프로그램 신설 등 동북아 R&D 허브 도약 추진 ▷민관합동 ‘제조혁신위원회’ 구성과 하반기에 6개 세부대책 마련등이 우선 추진

한국號는 무역과 수출을 통해 지구촌 세계 각국과 누가 더 비교우위의 제품을 만드느냐를 경쟁하고 있다 .

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진하지 않고 머물면 제자리 걸음이 아니라 퇴보하고 뒤 처진다. 경쟁국들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촌시장에서 한국의 스마트폰이, 가전제품이, 자동차가, 선박이 결코 품질과 가격경쟁에서 앞서고만 있지 못하다. 기술의 업그레이드와 원가 절감에서 한계에 부딪히며 경쟁자에게 밀리거나 후발 업체들에게 자리를 내 주고 있다.

보통 시장에서는 품질과 가격 경쟁의 기존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기술개발로 새 영역을 만들고 신 수요를 이끌어 내는 전략을 쓴다. 후발 주자가 품질을 따라 오고 저가 경쟁으로 시장을 교란시키면 기술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 제품을 내 놓으며 차별화한다. 그러나 그 상품의 기술개발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기술개발의 속도가 처지고 개도국의 후속 업체들이 싼 인건비로 원가 경쟁에서 앞서며 가격경쟁을 펼쳐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현상이 벌어진다.

한국은 수출로 먹고 살고 있다. 당초 제품 생산 능력이 없는 시절에는 수입품을 국산화 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제조업 혁신 1.0 시절이었던 1960년대와 70년대 경공업 중심 수입대체형 전략을 써 왔다. 이후 국내시장을 국산품이 대체하며 제조업의 근간이 만들어지자 제조업 혁신 2.0으로 볼 수 있는 조립-장치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선진국 제품을 모방하고 가격 경쟁에 이어 품질경쟁을 펼치는 추격형 전략을 전개했다.
그러나 이제 남을 따라가는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서 파는 추격형전략으로는 여러 가지 점에서 한계에 도달다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조업 혁신 3.0인 융합신산업을 만들어 새영역과 신시장을 조성하고 그 시장을 이끌고 가는 선도형 전략으로 전환하고 대댇적인 민관 공동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잇다.

우선 IT․SW․사물인터넷 융합으로 2020년까지 1만개 공장의 스마트화를 추진하는 것을 비롯▷‘실증 시범특구’를 조성하여 무인자동차 등 혁신제품 사업화 촉진 ▷엔지니어링․디자인․임베디드SW 등 제조업 3대 소프트파워 강화 ▷동북아 공동 R&D프로그램 신설 등 동북아 R&D 허브 도약 추진 ▷민관합동 ‘제조혁신위원회’ 구성과 하반기에 6개 세부대책 마련등이 우선 추진된다.

우리 제조업은 40년간 국부․고용․혁신 창출의 원천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진화 전략을 수립할 시점이라는게 정부의 판단이다.

제조업과 IT․SW, 서비스, 他 산업과의 융복합이 확산중이고, 3D프린팅, 스마트공장 등 새로운 생산방식이 등장하고 있으며, 주요 선진국들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추진중이다.

세계적 추세를 보면 제조업의 IT화가 강화되고 있는데 지멘스는 전자화(Electrification)-자동화(Automation)-디지털화(Digitalization)라는 모토 하에 ‘Digital Factory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IT의 제조업화는 구글(무인자동차 개발), 페이스북(드론 제조업체 인수), 애플(고급헤드폰 제조업체 인수)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기술개발, M&A 등을 통해 제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혁신형 창업 사례로는 美 실리콘벨리에서 창업한 테슬라는 ‘포르쉐보다 빠르고 한번 충전으로 30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출시하여 자동차 산업 변혁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셰일가스와 IT·SW를 바탕으로 한 Reshoring 및 첨단제조기술을 지원하고 있고 독일은 민관 합동으로 사물인터넷 기반 ‘Industry 4.0’ 추진(스마트공장에 2억유로 투자), 일본은 산업경쟁력강화법 제정 및 기업실증특례 등 파격적인 규제 혁파, 중국은 차세대IT·신에너지·바이오·첨단설비제조·신소재·환경보전·전기차 등 신산업 육성에 각각 나서고 있다.

우리로서는 소프트파워 부족, 고비용 생산구조로 인한 국내 생산기반 축소 등 구조적 문제점과 원화절상, 기후변화 대응 강화 등 대외 환경변화에도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와 튼튼한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창조경제 구현의 중심인 제조업의 역량을 강화하여 우리 제조업의 퀀텀점프가 필요한 시점이다.

‘제조업 혁신 3.0 전략’주요 내용은 IT-SW 융합으로 융합 신산업을 창출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고, 선진국 추격형 전략에서 선도형 전략으로 전환하여 우리 제조업만의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업이 제조업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는 환경 조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제조업의 혁신 패러다임 변화를 보면 ‘제조업 혁신 1,0’에서는 경공업 중심의 수입대체형 전략에 집중하다가 ‘제조업 혁신 2.0’에서는 조립-장치산업을 육성하면서 본격적인 추격형 전략을 펼쳤다. 이제 ‘제조업 혁신 3.0’으로 융합신산업의 새영역을 펼쳐 선도형 전략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융합형 신제조업 창출, 주력산업 핵심역량 강화, 제조혁신기반 고도화 등 3대 전략-6대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첫째형 융합형新제조업 창출을 추진한다. 제조업을 IT-SW등과의 융합을 통해 생산공정과 제품이 전통 제조업과 차별화된 첨단 제조업(Advanced Manufacturing)으로 혁신한다.

스마트공장의 경우 IT-SW, 사물인터넷(IoT) 등과의 융합을 통해 생산 전과정을 지능화-최적화하여 2020년까지 1만개 공장의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민관 공동으로 1조원 규모의 제조혁신재원을 조성하고, ‘스마트공장 추진단’을 구성하여 IT·SW 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 제조 현장의 스마트화를 기업 역량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핵심기반이 되는 SW-센서-솔루션 등을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하여 수출동력화할 계획이다. 예컨대 한국형 스마트공장 모델을 개발해 신흥국 등에 수출할 작정이다.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추진계획’은 오는 10월중 수립-발표된다.

융합 성장동력 13대 미래 성장동력, IT 기반 에너지 신산업 등 제조업과 IT가 융합된 융합형 성장동력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한다.

실증 시범특구를 조성, 무인항공기, 자율주행자동차와 같이 기존 법-제도에서는 허용되기 어려운 파괴적 혁신제품에 대한 실증 및 시범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해외의 경우 美 캘리포니아주는 구글의 무인자동차 도로실증을 위해 필요한 규정을 주정부법으로 제정한 바 잇다.

우리도 일정 지역을 ‘실증 시범특구’로 지정하여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제도 개선사항을 발굴하여 혁신제품의 조기 사업화를 촉진하고 필요시, 지역특구법-산업융합촉진법 등 관련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주력산업 핵심역량 강화는 우리 제조업이 약한 핵심 소재-부품, 엔지니어링-디자인-SW 등 고부가가치 부문 경쟁력를 강화한다.

소재-부품은 세계 일류 수준의 10대 핵심소재(WPM)를 2019년까지 조기 개발하는 한편, 한중 FTA를 활용하여 글로벌 소재-부품 기업의 국내 유치와 M&A를 활성화한다.

2013년에 도레이(탄소섬유, 새만금-구미 3.7억불), 솔베이(실리카소재, 새만금 1.1억불) 등이 중국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투자한 바 있다.

소프트파워는 우리의 취약 분야인 엔지니어링-디자인-임베디드SW 등 제조업 3대 소프트파워를 ‘제2의 소재-부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핵심인력을 양성한다.

소재-부품의 경우, 2001년 부품소재특별법 제정 이후 꾸준한 지원과 육성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제조업의 소프트파워 강화 종합대책’은 11월 발표된다.
제조혁신기반 고도화를 위해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인력-입지-R&D 등 제조혁신기반을 고도화한다.

인력-입지는 산업별 인적자원협의체(SC) 기능을 확충하여 산업계 수요에 기반하여 산업인력 양성체계를 혁신하고, 2017년까지 25개 노후 산업단지를 혁신산단으로 재창조한다. ‘SC 강화 등 산업인력 양성체계 개편’은 8월에 마련됐다.

동북아 R&D허브는 범유럽 공동 R&D네트워크인 ‘유레카’처럼 동북아 국가들이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R&D 프로그램 신설을 추진한다.

글로벌기업 R&D센터, 외국계 공대를 적극 유치하고, 우리 R&D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여 중소-중견기업과의 공동 R&D를 확대한다. ‘동북아 R&D 허브 도약전략’은 12월중 마련된다.

민관 합동 ‘제조혁신위원회에서 세부적인 정책과제를 수립해 나갈 계획이며 경제단체, 업종별 협회, 주요 대-중견-중소기업, 민간전문가, 관계부처 등이 참여한다. 하반기중 6개의 후속대책을 시리즈로 발표하여 전략을 구체화한다.

13대 산업엔진별 세부 추진계획, 에너지‧기후변화 대응 신산업 창출방안을 비롯 SC 강화 등 산업인력 양성체계 개편,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추진계획, 제조업의 소프트파워 강화 종합대책, 동북아 R&D 허브 도약전략과 연계해 실행 구도가 구체화 된다.

<기획취재팀>
* 신문게재 일자 : 2014-08-31
* 기사입력 시간 : 2014-08-3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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