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가 우리나라 전체경기의 성장세 견인

경제성장 회복기조 유지되면서 200년 이후 성장추세에 근접한 흐름 이어갈 듯
물가불안 지속과 고유가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제한적 상승세에 불과 할수 도
유럽 재정위기 재심화, 미국경제의 고용·주택경기 부진 지속 등 불안요인 산재



2011년 국내 경기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회복세를 지속 중이며, 고유가,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20%대 후반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무역흑자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전체경기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최근의 수출호조는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신흥국의 고성장, 일본 대지진의 반사이익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고 내수는 건설투자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지속 중에 있다. 세계경제는 하반기에도 기본적인 회복기조는 이어지면서 2011년 중 4%대 초반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진권은 완만한 회복세가 진행 중이나 유럽 재정위기의 재심화, 미국경제의 고용·주택경기 부진 지속, 일본경제의 대지진 충격 등 최근 들어 불안요인이 확대되고 있고 중국은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통화당국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물가불안이 지속, 고유가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연초 급등의 부담 등으로 보합세 혹은 제한적 상승을 보일 전망이며,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 달러 약세, 국내 금리 인상 등으로 하락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편집자 주>



2011년 국내경제는 4%대 초중반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기비 성장률 기준 1%대 초반의 성장세가 상·하반기 고르게 이어지고는 있지만 전년 성장률이 기저효과 등으로 이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둔화 폭이 커보이나, 기본적인 회복기조가 유지되면서 2000년 이후의 장기 성장추세에 근접한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대외부문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간소비는 소득 및 고용개선에 힘입어 완만하나마 꾸준히 회복세가 이어지는 추세에 있지만 2010년 하반기 이후 유가 및 원자재가 급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GNI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민간소비 증가세도 다소 둔화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의 전세가 급등 및 높은 물가상승도 소비증가세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재화별로는 2010년 하반기 이후 비교적 고른 증가세가 이어지는 추이에 있다.

경기회복 추이를 반영해 고용도 취업자수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특히 상용근로자가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양적, 질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임금은 최근 들어 다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물가상승률을 하회하고 있어 아직 상대적으로 회복속도가 부진한 편이지만 전반적인 소득 및 고용 개선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교역조건 악화 추이, 높은 가계부채 수준의 부담, 임금 및가계소득 증가세의 상대적 부진 등에 따라 높은 증가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 예상된다.

2011년 민간소비는 3% 중반 정도의 연간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설비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증가속도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설비투자 순환변동치는 아직까지 장기 추세선을 상회하고 있지만 2분기 연속 감소하며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주체별로는 민간부문이, 세부 업종별로는 조선, 정보·E통신, 자동차, 기계장비 업종이 전체 설비투자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2011년 1분기에 민간부문 설비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12.5% 증가한 데 반해 정부부문 설비투자는 14% 감소했는데 전체 기계수주 증가율 중에서 기타 운송장비, 자동차, 전자부품, 영상, 음향, 통신장비, 기계장비업에 의한 부분이 2010년에는 32% 중 28%(기여율=85%), 2011년 1분기에는 29% 중37%에 달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하반기에도 수출호조 및 세계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증가속도는 상당히 둔화될 전망이다.

세부업종별로는 전년에 이어 정보·E통신, 자동차, 석유정제, 일반기계 등의 업종이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체 설비투자를 주도할 전망인데 2011년 설비투자는 8% 내외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는 2010년에 이어 2011년 1분기에도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1년 1분기 건설투자와 건설기성액 모두 전년동기 대비 11.9%, 12.7% 감소한 상황이다. 주체별로는 공공부문의 투자부진이 더욱 심각한 가운데 형태별로는 건축 건설투자가 여전히 부진했다 그동안 건축 건설투자의 부진을 보완했던 토목 건설투자도 급격히 감소했고 주택시장도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 못했다.

상반기에는 5·1대책 등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구매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특히, 서울 및 수도권의 경우에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매매가격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에 반해 부산, 대전, 광주 등의 광역시와 경북, 경남, 전남등의 주택매매가격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상승 중이며, 주택시장 수요가 전월세로 몰리면서 전월세 가격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투자는 하반기에도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 주택가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계부채 부담도 증대되면서 주택구매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세로 돌아서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입 경우 대외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출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11년 들어와 일본의 대지진, 중동 사태, 국제유가의 급등 및 원화강세 지속 등 대외 교역여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다소 둔화되나 두 자릿수는 유지될 전망인데 하반기에는 일본산 중간재 조달 애로와 원화절상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수출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것이나, 세계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10%대의 증가율은 유지될 전망이다.

하반기 수입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이나 전년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22%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2011년 무역수지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 2010년보다는 줄어드나, 수출호조에 힘입어 흑자규모가 29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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