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 기관 ‘D등급’ 불합격․기관장도 ‘보통’ 사실상 ‘낙제점’

 

 

 

한전, 경영평가서 기관 S등급․기관장 우수 ‘최고 등극’

<2009년 공공기관평가 어떻게 됐나>

KEPCO(한국전력공사)가 ‘200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서 전체 96개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한전은 기관장 평가에서도 사실상 최고 등급인 ‘우수’ 판정을 받았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과 기관장 평가도 우수 합격점을 받아 그동안 경영혁신 및 사회적 책임역량을 강화한 공공기관 선진화에서 실효를 거둠에 따라 기관장 리더십이 이번 평가에서 높은 가중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4일 제6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총 96개 공공기관 및 기관장 평가 결과를 이와 같이 심의․의결했다.

기획재정부는 또 96개 공공기관장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 ‘아주미흡’ 판정을 받은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을 해임건의하기로 했다. 한국전파진흥원은 기관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시설안전공단 신방웅 이사장 ‘아주 미흡’ 해임 건의, 19명은 경고조치

가스안전공사는 기관평가에서 사실상 최하급인 ‘D등급’(2008년 B등급 比 2계단 추락) 그룹에 속해 박환규 사장이 취임 시 내건 ‘정부경영평가 최우수기관 달성’ 목표가 공염불에 불과한 ‘고개 떨군 해바라기’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동안 가스안전공사는 업무 특성상 가스기사, 기술사 등 고급인력이 지속 수혈돼야 함에도 십중팔구는 과장급 이상 간부의 인사적체로 몸살을 앓고, 가스안전점검필증을 주먹구구로 남발해 항시 ‘대참사’의 사고위험이 있음에도 사업장 관리감독, 법집행 미비 등 총체적 부실방만경영 및 인적쇄신과 조직혁신을 게을리해 공기업 복지부동의 대표 사례로 지적을 받았었다.

그러나, 경영혁신의 기치를 내걸고 임직원들을 독려해온 박환규 사장의 노력을 높이 사 그나마 기관장 평가에서 ‘보통’ 등급을 받아 성과급 차감을 면했지만 향후 박 사장의 집안단속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평가에서 최고 합격점을 받은 한국전력(S등급), 김쌍수(우수)에 비하면 가스안전공사(D등급), 박환규(보통)를 비롯해 총 96개 공공기관 중 C급 이하(29개), 보통 이하(65개) 불합격 그룹에 속한 공공기관들의 차이는 현격해 보인다.

전기안전공사·한국환경공단이 속한 C등급(보통에 해당)을 제외하다라도 D등급은 가스안전공사와 에너지관리공단·석탄공사·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등이다.

이번 기관평가에서 최우수 S등급인 한전 이외에 석유공사·석유관리원·수자원공사는 ‘우수’에 해당하는 A등급을 기록했다.

이어 가스공사·광물자원공사·광해광리공단·원자력문화재단·전력거래소·지역난방공사·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이 ‘양호’에 해당하는 B등급을 받았다.

또 경영성과가 부진한 국민체육진흥공단ㆍ대한석탄공사ㆍ한국산업인력공단ㆍ한국전기안전공사 등 19개 기관장은 경고조치된다. 19명 중 3명은 평가결과 2년 연속 경고를 받아 해임건의 대상이지만 현재 모두 공석으로 경고조치됐다.

아울러 임직원 성과급은 올해부터 기관평가뿐 아니라 기관장평가 결과도 고려해 결정된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기관장 평가 결과가 ‘보통’이면 기관평가 성과급 지급률을 그대로 인정키로 했다. ‘아주미흡’ 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으며 2년 연속 경고를 받은 기관장은 성과급이 50% 삭감 지급된다. 또 ‘양호’ 이상이면 가산, ‘미흡’ 이하이면 차감하기로 했다.

한수원·남동발전, 발전사 평가 1위
한수원-UAE 원전수주·남동-연료비 절감

한편, 한국수력원자력과 남동발전이 한국전력 6개 발전회사 경영평가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7일한전과 발전사들에 따르면 한전이 6개 발전회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한수원은 3년 연속 1위, 남동발전은 올해 처음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어 3위는 중부발전, 4위는 동서발전, 5위는 남부발전, 6위는 서부발전 순이었다.

발전회사 경영평가는 지난 2001년 발전부문 분사 이후 매년 진행돼 왔으며, 한전이 의뢰한 평가단이 발전원가 절감과 경영전략, 경영선진화 등 13개 항목을 한 달에 걸쳐 점검한다.

한전 관계자는 “한수원은 경영전략, 시너지 창출 분야 등에서, 남동발전은 연료비 절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특히 한수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발전소 운영실적과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공공기관의 개혁과 선진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는데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태 기자 stjeong99@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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