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원 후보 우세속 박광국 후보 바짝 추격전

충청권 11%․정태은 후보 10% ‘어디로 갈까’ 촉각
강이원 ․박광국 겹치기 우세 주장속 표심 ‘안개속’
‘D-13' 막판 買票행위로 금권타락선거 추태 삼가야






제9대 이사장을 뽑는 전기공사공제조합 정기총회가 내달 8일 강남구 신사동 조합회관에서 열린다. 전기공사공제조합은 현재 조합원수 1만500여사, 자본금 8,700억 원의 거대 조합이다.

곧 1조원 자본금을 보유할 이 조합은 조합원에 대한 보증-대출에 따른 직접운영 지원금 5,000여억 원을 제외하더라도 2,500억 원에서 3,000억 원을 여유 자금으로 상시 보유하는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국내에서 몇 안되는 말 그대로 우량 금융기관이다.

누가 지휘봉을 쥘지 내외의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강이원 후보와 박광국 후보가 치열한 득표전을 펼치고 있다. 그에 따른 부산물로 막대한 선거자금이 쓰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태은 후보까지 가세해 막판 표심잡기가 한창인 선거전을 살펴보고, 지난 22일 200명 대의원이 아닌 1만여 소액출자자에게 발송된 위임장이 지난 주말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원에 의해 거치고, 집계돼 서로 우위를 주장하는 지역이 겹치고 있다. 이를 본 난에서 보도한다.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강이원 후보의 우세속 박광국 후보의 바짝 근접한 추격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충청권 표심과 3위를 달리는 정태은 후보의 지원 향방이 아직까지 두터운 베일에 가려져 있어 누가 당선될 것이란 예측은 섣불리 내릴 수 없다.

전체 유권자중 대전-충남북 등 충청권이 11%, 정태은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당초부터 항간에 알려진 부산과 서울 동부가 합쳐 10% 등 20% 내외의 표심이 여전히 가장 큰 변수다.
강이원 후보측에서는 전국을 20개 권역으로 볼 경우 전남-전북-광주-강원-경북 등 5개 지역에서 우세, 경기-경기북부-경남-부산 등 4개 지역에서 열세를 보이는 한편 서울남부-중부-서부와 대구-제주-대전-충남-충북 등에서 70% 이상 지지 확보, 인천-울산-서울 동부는 백중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전반적인 우세를 주장했다.

박광국 후보측에서는 경기-경기북부-경남-울산-강원-서부 등 6개 지역서 우세, 인천-서울 동부 등 백중세, 서울 중부-남부-전북 백중 열세 등으로 분석하며 아직 표심이 유동적인 나머지 지역의 지원을 통해 당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정태은 후보는 최근 전문지 편집국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은 10% 내외의 현재 지지에 전체 투표좌수중 50.1%인 200좌 조합원들의 위임이 있으면 당선되지는 못하더라도 상당한 지원을 받아 그동안 조합 선거의 병폐인 금권-조직-지연-학연 등에 의한 선거, 막대한 불법 선거 자금을 쓰는 타락 선거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정태은 후보는 그러면 당선권에 근접하지 못할 경우 두 후보중 누구를 지원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결코 누구를 지원하지 않고 현재 같이 돈쓰는 불법선거가 계속되면 선거 과정에서 또는 1차 투표후 조합 대의원에게 경종을 울리고 사퇴할 것임을 예고했다.

강이원-박광국 후보측에서 각각 주장하는 우세지역이 겹치고 충청권과 정태은 후보 지지층의 결집과 향방이 아직 짙은 안개속에 있어 선거 막판의 표심잡기가 더 치열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강-박 양 선거캠프의 운영과 표심잡기에 나선 조직관리에 상당한 자금이 쓰이고 결국 막판 표심을 끌어 들이기 위해 표를 돈을 주고 거래하는 매표행위로 이어질 것이란 심각한 우려가 전기공사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태은 후보 지지표에 대해 박광국 후보측은 자신들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

충청권 표심에 대해서는 강이원 후보측은 이미 상당부문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박광국 후보측은 다음달 2일 전기공사협회 총회가 끝나면 다음달 8일 개최되는 조합 이사장 선거까지 며칠 사이에 박광국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보고 이 충청권 표심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선거는 이미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이미 쓴 비용을 줄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막판 당선을 위해 매표행위에 돈을 쓸 경우 선거비용은 십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모두들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선거 자금을 쓸 경우 무보수 명예직인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이 금전적으로 대체할 가치를 주어지지는 않는다고 다들 말한다.

그렇다면 자기 사업을 영위하는 시간을 쪼개 1만여 전기공사업체를 지원하는 희생-봉사직인 조합 이사장을 맡을 만큼 훌륭한 사회환원적 입장에서 이 자리를 맡길 세 후보는 바라고 있을까. 그렇게 믿고 싶다.

전기공사업계를 앞장서 지원하길 바라며 이사장에 출마했다면 이제 더 이상 큰 비용을 지출하지 말고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전에 임하길 기대한다.

더욱이 막판 매표행위는 이번에는 근절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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